이대훈이 인천아시안게임 3일째인 2일, 남자 -63kg급서 전경기 점수차승과 함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전경기 점수차승과 함께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이대훈(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여자 -67kg급서는 이원진이 오른발목 부상으로 인해 석패하며 은메달에 올랐다.

한국 팀은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경기 3일째인 2일,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챙기며 금 금 5, 은 2, 동 2개를 거뒀다.

이대훈은 첫 경기인 16강전서 카자흐스탄 카이르벡 예라씰을 상대로 채찍같은 몸통 공격을 퍼부으며 가볍게 13대 1 점수차승으로 몸을 풀었다.

이어 8강전서는 일본의 하마다 야스히로를 상대로 비어있는 옆구리에 여지없이 몸통 공격을 꽂아 넣었고, 2회전 뒤로 왼발을 빼는 듯 하더니 빠르게 앞돌려차기 머리공격으로 상대를 코트에 쓰러뜨렸다. 3회전서도 다시 왼발 머리 공격으로 하마다 야스히로에게 두 번째 카운터를 안긴 이대훈은 다시 13대 1 점수차승으로 준결승서 진출했다.

준결승서는 아프가티스탄의 아바시 아마드 로만을 상대로 3회전 내내 몸통을 공략, 앞발 앞돌려차기, 뒷발 앞돌려차기, 나래차기, 돌개차기를 연속으로 선보이며 또 다시 13대 1 점수차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태국의 킷위잔 아카린. 그러나 이대훈의 점수차승 질풍은 멈추지 않았다.

이대훈은 킷위잔 아카린을 상대로 1회전에만 머리공격을 세 차례 성공시키며 11대 0으로 쐐기를 박고, 이어 2회전 머리 공격 두 번을 재차 성공시키며 머리공격만 15점을 획득, 2회전 종료와 함께 18대 2 점수차승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차지했다.

특히 이날 이대훈은 인천아시안게임 전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국민들께 안긴 실망을 반드시 갚겠다’고 공언한 약속을 지키려는 듯 매 경기 다양한 기술과 투지의 경기를 선보였고, 최고의 경기를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2연패와 함께 아시아선수권 2연패,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62kg급에 출전한 이다빈은 결승전 종료 2초를 남기로 천금같은 오른발 받아차기 몸통공격을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교낭자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이다빈(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준결승까지 서서히 몸을 풀며 결승에 진출한 이다빈의 상대는 중국의 강호 장 후아.

두 선수의 결승전은 이다빈의 앞발 머리공격과 뒤차기 몸통 공격이 시소처럼 이어지며 3회전 종료 5초를 남기고 7대 7 동점이 이어졌다.

이어 연장전이 예상되던 순간 장후아의 오른발 몸통 공격을 막아내며 받아차기를 시도한 이다빈의 천금같은 오른발이 성공하며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이원진은 오른발목 부상이 금메달을 가로막았다.

준결승전서 베트남의 하 티 엔구엔을 5대 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이원진은 역시 중국의 강호 구 윤페이와 일전을 겨뤘다.

그러나 오른발목 부상으로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데 실패, 최종스코어 2대 1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3일에는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 남자 -54kg급 김태훈이 한국 팀에 마지막 금메달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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