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민체육대회 태권도 경기가 울릉도 아줌마 파워를 선보인 손은희 사범(31)의 선전과 실업팀 소속 언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흥해공고 1학년 이진주 등 풍성한 화제를 낳으며 막을 내렸다.

울릉군을 대표해 출전한 손은희 사범(왼쪽)의 경기 장면.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전이 지난달 29일부터 나흘 동안 ‘펼쳐라! 경북의 꿈, 보아라! 문경의 힘!’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도내 23개 시·군 선수 8,449명과 임원 2,711명 등 총 11,16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도민체전은 국군체육부대가 문경으로 이전되면서 내년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가 예정되어있어 리허설 성격으로 치러졌으며, 태권도 경기는 45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경공고 체육관에서 열렸다.

태권도경기 시군부에서 영천시와 성주군이 각각 종합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회 마지막 날 화제가 만발했다.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전 태권도경기 시부 시상식 장면.

우선 여자부 +67kg급서는 울릉도서 남편 임준희 관장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손은희 사범이 출전해 예선전부터 결승까지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2위를 차지해 울릉도 아줌마의 파워를 선보였다.

특히 손 사범은 임 관장이 세컨드로 나서고, 자녀들이 관중석에서 엄마의 경기를 응원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흥해공고 3학년 시절 제83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후 고려대학교와 하동군청을 거치며 선수로서도 명성을 쌓은 손 사범은 경기가 끝난 후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울릉도 아이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안겨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주(왼쪽)의 8강전 경기 장면.

여자부 +73kg급 결승전서는 지난해 소년체전 금메달을 딴 이진주(포항 흥해공고)가 역시 지난해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실업 팀 언니 조설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결승전 1회전서 이진주는 왼발 몸통과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 2회전서 조설에게 역전을 당했으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왼발 옆구리 몸통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제52회 경상북도 도민체전 태권도경기서는 영천시와 성주군이 각각 시부와 군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경북=장태영 기자> 

경북=장태영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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