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태권도공원 후보지역 선정 공모 이후 10년 만에 드디어 태권도원이 세계태권도성지로 공식 선포, 웅비의 첫 발을 뗐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로 연기되었던 태권도원 공식 개원식이 지난 9월 4일 ‘태권도의 날’을 맞아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서 열렸다.

태권도원 개원식서 주요 내빈들이 '바른주먹 퍼포먼스' 로 핸드 프린팅을 하고 있다.

‘새로운 태권도 문화의 창조’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개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기원 정만순 원장, 홍문종 이사장,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 태권도 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 이승완 전 국기원장, 강원식 전 국기원장,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명예이사장, 송무관 노병직 초대관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설훈 국회 교문위원장, 김종 문체부 2차관, 대한체육회 김정행 회장, 이반 디보스 IOC 위원, 문대성 IOC 선수위원,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 황정수 무주군수 등의 내외빈이 참가해 태권도원의 공식 개원식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개원식에는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헌신해 온 해외 사범들 가운데 16여 개국 200여명을 초청하고, 태권도 유공자 포상식이 열려 태권도원 건립 및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바를 치하하는 시간도 가졌다.

오후 2시 축하공연, 축하연주, 축하연무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개원식은 태권도 유공자 포상, 바른주먹 퍼포먼스 등의 공식행사에 이어 내빈들의 태권도원 관람으로 공식일정을 마쳤다.

이날 국무총리가 주관한 태권도 유공자 포상식에서는 태권도의 살아있는 전설 송무관 노병직 송무관 초대관장과 강덕원 창시자 박철희 관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아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국민포장에 전미국태권도고단자회 박원직 회장, WTF 문대원 집행위원, 대통령표창에 미국태권도협회 허흥택 무도위원장, 미국태권도고단자회 이현곤 교육분과위원장, 국무총리표창에 전 미국태권도연맹 박연환 회장, 이집트태권도협회 정기영 품새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개원식에 참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태권도원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브랜드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방문객 수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늘어나고 일자리를 창출해 무주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태권도인 여러분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태권도 중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기를 바란다. 정부는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태권도가 새롭게 도약해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원식서는 김운용 전 WTF 총재가 참석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다. 일부에서는 태권도 발전에 부인할 수 없는 공을 세운 김 전 총재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체부와 태권도진흥재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국민포장을 받은 박원직 회장이 미국에서 고단자회를 만들어 자체 단증을 발급한 것과 관련해 훈포장 대상에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국기원 홍문종 이사장이 예정에 없던 축사를 해 눈살을 찌뿌렸다.

지난 2004년, 후보지역 선정 공모 이후 10년 만에 개원식을 갖게 된 태권도원은 전북 무주 백운산 자락 231만 4천 213㎡ 부지에 총 사업비 2,475억원 규모로 건립됐으며 최대 규모의 태권도박물관 및 태권도전용경기장, 체험관, 연수원 등 제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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