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리(한국체대 2년)가 지난해 은퇴한 ‘품새 여제’ 강수지를 대신하는 확실한 한국 대표선수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최유리는 지난 4일 강원도 정선 실내체육관에서 끝난 WTF세계품새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최효서(한국체대 3년)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올 10월말 멕시코 아구아스 칼리엔떼스에서 열리는 ‘제9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여자 29세 이하부문의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여자 29세 이하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최유리(왼쪽 두번째)와  입상 선수들

컷오프 방식으로 치러진 선발전 예선전까지 가장 높은 점수(8.02)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8강전 진출한 최유리는 결승전에서도 7.91을 기록하며 출전 선수들 중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7.75에 머문 같은 학교 1년 선배 최효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같은 대학끼리 맞붙은 남자 29세 이하부문에서는 박광호(한국체대 1년)가 임형식(한국체대 2년)을 근소한 차로 따돌리며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관심을 모았던 17세 이하에서는 서울아이티고등학교가 남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아이티고 선수끼리 맞붙은 남자 결승전에서 2학년 조정현은 1년 후배 강완진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부문에서는 유세빈(2년)이 화수고 박민주를 따돌리며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이티고 이춘우 감독과 유세빈과 조정현

품새 팀 창단 4년차인 서울아이티고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모두 국가대표가 선발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고교 품새 팀으로 이름을 알렸다. 품새 팀을 맡고 있는 이춘우 감독은 “이번에 남자 29세 이하부문의 1위 박광호와 2위 임형식도 우리 서울아이티고 출신이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60세 이하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노형준(청지회)과 서영애(완주군청)가 1위를 차지 각각 5회 우승과 8회 우승이란 대기록에 도전하며, 남자 -65세 이하 부문에서는 오영복(국민체육관), 남자 65세 이상부문에서는 이규현 태권도아카데미원장이 홀로 출전해 커트라인을 통과하며 세계대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40세 이하부문은 이진한(청지회)과 성언하(아라한)가, 50세 이하부문은 오혁주(청지회)와 오경란(청지회)이 각각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에 신설되어 첫 출전하는 14세 이하부문에서는 신진호(오금중)와 최수영(북삼중)이 처녀 출전하여 금메달에 도전하게 되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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