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김소희, 김태훈을 비롯해 고교생 송영건, 이다빈 등 12명의 국가대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4일부터 태릉선수촌 태백 분촌에서 체력강화 훈련에 돌입한다.
인천AG게임을 대비해 대한태권도협회(KTA)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은 대표 팀 관리 비상체제를 선언했다. 더불어 대표 팀에 대한 완벽한 지원과 함께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긴장을 요구했다.
이유는 수년간 드러난 종주국 대표 팀 경기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남자는 이란, 여자는 중국과의 승부가 관건이다. 필승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서 종주국의 자존심 회복도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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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62kg급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다빈(왼쪽)의 태릉선수촌 훈련 장면. | ||
중앙경기단체로서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안게임, 그것도 안방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표 팀 뿐만 아니라 KTA 사무국이 전력투구한다는 것은 당연한 각오다.
아시안게임을 한 달 여 앞둔 이달 말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WTF 그랑프리시리즈Ⅱ가 열린다.
랭킹포인트 40점으로 아시안게임과 동일하다. 그랑프리 포인트는 다음 달 랭킹에 바로 반영되고, 아시안게임 랭킹은 내년에 반영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의 경우 명예와 함께 연금점수가 반영된다.
김 전무대행은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의 카자흐스탄 그랑프리대회 참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확정은 아니지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중 그랑프리대회 참가 자격이 있는 선수들의 경우 참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바도 있다.
그랑프리대회 참가를 꺼리는 이유는 부상 우려와 한 달 주기 국제대회를 준비해야하는 선수들의 피로도, 그리고 정보노출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출전선수들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전지훈련 및 그랑프리대회를 참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지훈련 비용은 대한체육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아시안게임 출전 국가대표 선수 및 그랑프리 출전선수들의 카자흐스탄 전지훈련 겸 대회 참가가 득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시안게임 및 그랑프리 대회에 모두 참가 가능한 선수들의 경우 카자흐스탄에서 전지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아시안게임 대비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해외 유력 선수들에 대한 정보분석과 대응전략 수립에 도움이 된다. 한국 선수 정보노출보다는 오히려 해외선수 정보수집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만 그랑프리대회를 뛸 수 없는 선수들의 경우 역시 현장에서 자기 체급 아시아권 유력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올림픽 대비 세계랭킹 관리는 물론 그랑프리레이스에 참가할 새로운 주자를 발굴할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을 제외한 국가대표 2진 선수들이 그랑프리에 참가할 경우 대표 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선수는 2-3 명에 그칠 전망이다. 그 외에는 대표 팀에 포함되지 않는 소속 팀 선수들이 KTA 예산지원으로 출전하게 된다.
KTA가 장기적으로 올림픽 대비 세계 상위 랭커 관리와 국내 경쟁자 육성 및 차세대 주니어 육성까지 정책적 기준 제시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1진 선수들이 카자흐스탄 전지훈련 및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국제경기력 강화 및 아시안게임, 나아가 2016리우올림픽 레이스에 득이 되는지, 아니면 실이 되는지 면밀히 살펴 본 후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할 책임이 KTA에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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