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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제도 '악용' 안 된다대부분 거친 항의로 이어지고 소청 요인으로 작용
“심판들이 서든데스제 순기능 퇴색시킨다” 여론도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6.10.30 14:29
  • 호수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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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태권도 경기를 지양하기 위해 도입된 서든데스제도가 악용되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공격적인 태권도 경기만이 관중들을 끌어들일 수 있음은 물론 올림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해 도입된 서든데스제도가 심판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9일 전북 선수가 서든데스에서 패하자 고봉수 전북협회 전무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든데스제도가 도입 전에는 선수가 2분 3회전을 뛰는 동안 동점일 경우 부심 3명의 판단에 의해 공격적인 선수에 우세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우세승으로 갈 경우 부심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특정선수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공격력이 느슨해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서든데스제도가 도입됐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서든데스에서 승패가 갈린 경기는 40%에 육박했다. 특히 심판판정에 대해 거친 항의를 하는 시도협회 선수와 겨루는 경기는 대부분이 서든데스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도의 차이를 두고 득점을 부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거친 항의를 껄끄럽다고 판단한 심판들이 득점부위에 득점 사항으로 의심되는 강도로 발을 갖다 대기만 해도 득점을 부여했기 때문에 서든데스까지 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된 것.

서든데스로 승부를 가리게 될 경우 선제공격해 득점한 선수가 승리한다. 특히 순식간에 이뤄지는 애매모호한 상황에서도 크게 항의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 심판들이 의도적으로 서든데스로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하다.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는 안팎의 여론을 의식해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경기를 관중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도입한 서든데스제도. 그 취지를 잘 살려내야 할 심판들이 오히려 퇴색시키고 있다는 여론 또한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WTF와 대한태권도협회(KTA)도 심판들의 서든데스제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만약 대책마련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과감히 철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김창완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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