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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들, “내 몸은 내가 지킨다”성범죄 발생하자 태권도 등 호신술 배워
  • 심대석 기자
  • 승인 2006.10.23 13:32
  • 호수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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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슬랜드주 브리스번 북부 지역 거리에서 올 들어 20여건의 성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많은 여성들이 태권도와 같은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브리스번 북부지역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그리고 외진 거리에서 성폭행 2건과 성추행 20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범인 검거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리스번 경찰서 봅 하이치 경감은 그동안 여러 명의 용의자를 조사했지만 아직 수사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경찰은 범인검거를 위한 제보에 현상금을 거는 방안도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치 경감은 "브리스번이 매우 안전한 도시이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안전교육캠페인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절대 안전하게 거리를 활보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퀸슬랜드주 경찰은 지난 8월 브리스번 패딩톤 지역에서 조깅하던 37세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 지역 일대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의 범인들을 검거하기 위한 특별수사대를 설치했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채취된 DNA는 경찰에 알려진 상습범이나 지난 수년간 발생한 성폭행 사건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리는 한 피해 여성은 지난 4월 공격을 당하고 나서 태권도 클럽에 가입했다며 "태권도를 배우러 오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칼이나 그 밖의 도구를 갖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두뇌와 두 발뿐이며 이것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부"라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퀸슬랜드주 경찰은 조깅이나 산책을 하는 여성들에게 운동은 파트너나 개와 함께 하고, 헤드폰을 끼고 음악 듣는 것을 삼가며, 항상 주변을 경계하고 호루라기를 소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심대석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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