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의 도장분과 슬로건은 “내가 변하면 도방이 변하고 도장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가정이 변하면 나라가 변한다. 너와 나는 사범이다. 사범이다. 사범이다.”이다.
그런데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것일까? 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다. 그저 열심히 도장에서 수련생을 가르치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도장에서 열심히 지도하고 있는 대부분의 관장님은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일까? 조금은 구체적이고 마음에 와 닿는 뭔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다. 또 변화를 하려면 어떤 형태의 변화가 발전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지도자들이 많다. 즉 실행 방법에 대한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 첫 번째가 생각의 전환이다. 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의 전환은 전체적인 틀을 짜는 가장 기본 단위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뭔가를 원한다면 간절히 빈다. 빌다보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빈다는 것 안에는 깊게 생각한다가 첫 번째이다.
 
 뭔가를 깊게 생각하면 그 안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그 해답을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방법에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즉 프로는 전략과 기획을 한다. 그래서 도장 살리기의 실천적 단계는 생각의 전환이 가장 먼저이고 그 후 전략과 기획을 해야 한다. 그럼 전략과 기획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해답은 순수하게 전략하고 치밀하게 기획하자 고 제안하고 싶다. 나의 경우를 예를 들면, 난 결론부터 생각해 둔다. 이는 비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다시 말해 결론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다. 정말 황당하고 초보적인 생각인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완성된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마치 순조롭게 이루어진 듯 이야기 할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작은 도장을 운영하면서 왜 차량운행을 안하고 일 년 회비를 한 번에 받는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생각해 본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그 방법은 도장이 작아서였다. 도장이 작으면 시간당 가르칠 수 있는 인원이 한정되어 있고 차량운행을 하는 순간 수련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련생들이 학원으로 인해 바쁘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장에 오면 수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다 보니 차량운행이 없는 도장이 된 것이고 그렇게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전체적인 지도 커리큘럼이 필요하기 때문에 1년 또는 2년의 장기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계약하는 형태를 취한 것이다.

 이와 같이 처음에는 초보와 같이 생각하고 순진하고 엉터리 같은 발상을 하지만 이 생각이 실현되려면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기고에서는 지식과 기술에 대한 내용까지 가면 너무 깊게 가는 것 같아 다시 생각에 전환으로 조금 더 이야기 하고자 한다. 

 생각의 전환을 초보처럼 하라고 제시한 이유 중에 하나는 초보는 기본 지식이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은 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좋겠다는 희망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이런 희망은 ‘할 수 있다’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 태도로 연결된다.

 태권도계는 기존의 틀이나 형식에 사로잡히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오히려 발전적인 생각을 하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고 기존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잘해 왔다는 경험과 지식이 오히려 발상의 자유를 가로막을 수도 있다고 본다. 자 지금부터라도 초보처럼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렇게 생각의 전환으로 생긴 바람이 목표가 되는 것이고 우리는 각자가 갖게 된 목표를 가지고 우리의 행복한 성공을 위해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에는  전략기획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이지성 박사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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