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20 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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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태권도 단일팀 현실적 불가능남북한 태권도 기술적 차이가 단일팀의 큰 난제

 남북한이 오는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단일팀 구성을 논의함에 따라 태권도 종목의 단일팀 성사여부도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일 개성에서는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2차 실무접촉을 갖고 선수 선발과 합동훈련 등 세부사항을 협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스포츠교류를 통한 남북화합을 이룰 수 있는 대의명분 아래 남북한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남북단일팀을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남북한은 종목별 경기력 차이, 올림픽 예선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난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참가를 제외하고는 종합국제대회에서 한번도 단일팀을 구성한 적이 없다.

 다른 종목도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태권도의 경우에는 기술적 측면 차이가 너무 커 단시일에 단일팀 구성이 어렵다는 것이 태권도인들 대다수의 의견이다. 그러나 향후에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대안론도 제기되고 있다.

 회의적인 여론이 비등한 배경에는 남북한 태권도가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WTF와 ITF의 기술통합이 전제된 후에나 가능하다는 것.

 최만식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은 “북한의 태권도협회인 조선태권도위원회가 세계연맹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은 힘들다”라며 “다른 종목은 모르겠지만 태권도의 경우 세계태권도연맹과 북한이 소속돼 있는 국제태권도연맹과의 교류가 원활히 진행돼야만 올림픽에서의 단일팀도 성사될 수 있을 것”라고 전망했다.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기획이사도 “태권도의 남북단일팀 논의는 기타 종목과는 다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며 “우리 마음대로 단일팀을 구성할 수 없는 현실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양 기획이사는 “향후에 단일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만 가능할 것”라고 덧붙였다.

 남북한 태권도 단일팀에 대해 현실은 인정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노균 충청대 교수는 “태권도 남북 단일팀 구성은 기술적인 측면이 달라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메달 획득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남북문제이기 때문에 열린 마음을 갖고 접근한다면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 교수는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단일팀 구성은 한 번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시범단 상호방문 등의 지속적인 상호교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단일팀을 위한 2차 실무접촉은 박성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과 이동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예정시간을 넘기면서까지 회의를 벌였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대표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과 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데 인식을 같이했지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홍철 기자>

김홍철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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