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영천체육관에서 열린 제87회 전국체전 태권도 종목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재미동포로 출전한 이상현 선수(15)다.

미국 버지니아 Wood Son High School 9학년에 재학 중인 이 선수를 만나 전국체전에 참가한 동기와 태권도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전국체전에 참가한 이유는.
△ 미국 각 지역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에 참가하면서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고 싶었다. 또 한층 성숙해진 내 모습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무엇보다 도한진 감독님의 추천으로 이 곳에 오게 되었다.

- 태권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미국에서는 품새, 겨루기, 호신술, 무기술 등 다양하게 태권도를 배우지만 그 중에서 가장 남자답고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겨루기라고 생각한다. 선후배들과 땀을 흘린 후 서로 챙겨줄 때 가장 매력을 느낀다.

- 전국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어떻게 훈련했나.
△ 주 2~3회 도장에 나가기 때문에 실제 훈련은 많지 않았다. 기초체력 운동을 중점으로 했고, 주말에 동료들과 체력 및 발차기 위주의 강화 훈련을 하였다.

- 태권도를 수련한 기간과 앞으로의 각오는?
△태권도는 4년 전부터 시작하여 버지니아에 있는 도한진 감독님 지도 아래 줄곧 수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리더십을 강조하는 도장 방침에 따라 후배들에게 좋은 경험담을 들려 주고 실력으로 본보기가 되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통하여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태권도를 더 알리고 싶고 내년에 있을 토너먼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김동명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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