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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폭염에 입맛 잃고 지친 아이..‘성장이 어려워’
  • 강남 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 승인 2013.07.28 08:58
  • 호수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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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입맛을 잃고 지쳐한다면?

   
강남 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장수진 씨(36세, 가명)는 6살 딸아이가 며칠 전부터 유치원에 안 간다며 떼를 부리는 통에 아침마다 전쟁이다. 밥도 안 먹고 힘들어하는 날이 계속되자 병이라도 걸렸나 싶어 한의원에 데려갔더니, 더위에 아이의 몸이 상한 상태란다. 빨리 관리해주지 않으면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니 가뜩이나 작고 허약한 체질인데 덜컥 겁이 난다.

계속되는 더위에 아이들이 지친다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은 사계절 중 가장 조섭(調攝-몸을 돌봄)하기 어려운 계절'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즈음에는 갑자기 기력을 잃거나 냉방병, 감기 등이 잘 낫지 않고 오래 가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로 한의원 대기실이 소란스러워진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의 몸에 피로가 쌓인데다, 몸 안팎에서 더해지는 열기의 영향으로 장부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열이 쌓이면, 성장에 어려움 겪어


아이들은 성장하기 위한 열기가 많은 존재다. 아이 몸속의 열기가 외부의 열기와 만나면 맞불을 지르는 것처럼 반응하여 기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외부에 대한 대처능력도 떨어져 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민감해진다. 조금만 더워도 땀을 비 오듯 흘리고, 잠을 잘 못 자고 뒤척여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입맛도 잃곤 한다. 강남 함소아한의원 김정열 대표원장은 “계속되면 한창 클 나이에 질적, 양적 성장에 제동이 걸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특히 열기에 지친 아이들은 제일 먼저 입맛을 잃기 쉬운데, 이는 성장에 치명적 영향을 끼친다”라고 경고한다.

몸속에 난 불 끄기, 빠를수록 좋아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몸속 열을 내리는 치료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장이 막바지에 접어들기 때문. 2차 급성장기 이전인 여아 11세, 남아 13세 이전에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몸속 열은 성조숙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이므로, 속열 치료를 하면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함소아 한의원에서는 무더운 여름에 열 많은 아이들이 더욱 힘들어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쿨보약’ 처방에 집중하고 있다. 쿨보약이란 열이 많고 양기가 강한 아이들의 체질을 개선하는 보음 처방을 통칭하는 것으로, 속열을 풀고 진액을 보강해주며, 가장 열이 많은 장부인 심장, 폐의 열을 내리고 피와 물을 다루는 장부인 간과 신장을 강화시켜준다.

폭식, 과식, 야식 삼가고 ‘보음 음식’ 먹기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많이 틀곤 하는데, 이는 오히려 몸속에 열을 쌓는 작용을 한다. 찬 기운이 피부 모공을 움츠리게 하여 열이 밖으로 발산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에어컨, 선풍기 등의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을 항상 준비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여 땀을 통해 열을 배출시켜야 한다.

여름은 무성한 계절이다.

보통 부모님들이 속열이 많은 아이들을 차게 키우라 했다고 피부를 차게 하기 쉬운데 피부가 뜨거워야 인체의 열이 밖으로 전달되게 된다. 민간에서 흔히 땀이 나면 삼계탕에 황기를 넣어 먹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속열이 많아서 땀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황기 등을 먹여서 땀을 막으면 오히려 속열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황기를 먹이는 경우는 바로 기가 허약하고 속이 차면서 여름에 땀이 많은 아이들이 땀구멍이 기운이 없어서 열기는 것을 황기가 기육을 강화해서 땀구멍을 막는 역할을 한다.

몸속 열을 부추기는 원인은 대부분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특히 육식 위주의 식생활은 몸속 열기를 더욱 불타오르게 하며, 당분이 많은 음식은 열과 습기를 만든다. 먹는 방식도 중요한데 한꺼번에 많은 양을 빠르게 먹는 폭식을 즐기면 소화가 어렵고 속열이 쌓이게 된다. 항상 지나치게 많이 먹는 과식 역시 마찬가지로, 살찐 아이가 땀을 더 잘 흘리는 것도 속열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자는 내내 위장이 쉬지 못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열이 생긴다. 따라서 열이 많은 아이라면 폭식, 과식, 야식만큼은 꼭 삼가야 한다.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몸속 뜨거운 양기를 식히고 음을 더해주는 ‘보음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쌀밥보다는 보리밥이나 조밥을, 고기도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이도록 한다. 뜨거운 여름에 나는 제철 과일이나 채소는 성질이 냉하고 수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여름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열대야를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 수박과 참외, 포도, 오이, 상추 등이 대표적이다.

오미자, 영지 등도 열을 식혀주므로 차로 달여서 시원하게 마시도록 하자. 평소에 결명자차를 꾸준히 먹이는 것도 간열을 풀어주고 진액을 보강하는 여름진액보강 방법이기도 하다.

<강남 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강남 함소아 대표원장 김정열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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