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3일 청주에 위치한 충북대 대공연장에서는 학부모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제2회 2006 고려대용성도장 태권도 발표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충북대 대공연장에서 열린 태권도 발표회 모습.

발표회는 도장 수련생들과 학부모와 친지 등 1,000여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2시간 동안 펼쳐졌다. 태권도 발표회 내용은 태권도 유급자의 품새와 격파, 그리고 유품자의 위력 격파와 실전 겨루기, 미트 겨루기 등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태권도를 수련하는 고려대용성도장의 관원들이 모두 참가해 태권도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동작과 기술들을 학년별, 띠별로 구분하여 실시했다.

그리고 마지막 3부 행사에서는 어린이 시범단의 시연이 펼쳐졌다. 고려대용성도장은 2004년부터 자체 고려태권시범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범단은 1품 이상의 초등학생 35명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지난해 중국 북경 전통태권도장과의 자매결연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시범단의 시범이 끝난 후 손유남 관장과 사범이 직접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눈 가리고 사과 격파와 장검에 꽃혀 있는 사과를 공중회전으로 격파하는 등 일선 도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고난도 시범이 펼쳐져 태권도 발표회는 더욱 빛났다.

특히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것은 학교체육의 하나인 기계체조 시범이었다. 매트 위에서 기계체조의 기초 단계인 앞구르기부터 고난이도의 공중 돌기까지 수련생들을 대표해서 한 학년에 1명씩 선발돼 시범을 하였는데, 시범을 본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도장을 재미삼아 왔다 갔다 한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멋진 동작들을 익힐 줄은 몰랐다?"며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손 관장은 "태권도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경제적인 부담과 합동 수련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부모들은 1년 동안 수련한 자녀들의 실력을 보고 다시 내년을 기다린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해 했다"며 "이제 지도자들도 더욱 더 멋진 발표회를 위해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책임의식을 갖게된 것만으로도 태권도 발표회를 개최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충청대학 시범단 지도코치로 활동한 손 관장은 대학시절 그의 제자인 박영욱 지도사범에게 아무 사고 없이 태권도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발표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손 관장은 고려대 대학원에서 학문탐구에 정진하고 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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