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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아이사랑태권도장학부모와 연계교육으로 인성교육 효과 높여
관장이란 호칭 보다 사범 호칭 고집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2.12.02 22:50
  • 호수 787
  • 댓글 1

   
임진환 사범
태권도장에서 하는 인성교육의 효과는 과연 도장 밖에서 얼마나 나타날까?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다른 무술도장이나 학원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역시 인성교육이다. 그러나 인성교육 만큼 그 변화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아이사랑태권도장 임진환 사범(30, 5단) 역시 인성교육을 도장교육의 가장 첫 번째 가치로 세운다. 임 사범 역시 인성교육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시 하는 이유는 자신의 힘들었던 학창 시절 경험 때문이다.

임 사범은 “어려서 어머님이 안계시고, 좁은 단칸방에서 아버지, 누나와 함께 한 방에서 살았다. 중학교 때는 잠시 비뚤어지기도 했지만 태권도 사범의 진로를 정하고, 나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도장 교육이었다”고 밝힌다.

그도 그럴 것이 7살 때부터 도장에 다닌 임 사범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는 자취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학비를 벌며 학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수련비가 없던 제자를 위해 스승 황진하 사범(새서울태권도장)이 몰래 수련비를 대신 내주었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엇나갈 수도 있었지만, 임 사범이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도장과 스승에 의해 다져진 것이다.

임 사범이 인성교육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가정과의 연계교육이다. 매달 발송하는 수련계획표와 도장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뿐 만 아니라, 항상 학부모와 직접 소통을 통해 수련생들의 잘못된 습관을 공유하고, 함께 교육방안을 논의한다. 임 관장은 “도장에서 이루어지는 주제별 인성교육이 집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늘 학부모들과 체크한다. 또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가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학부모들과 상의하면서 수련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 인성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귀찮아하던 학부모들도 오히려 지금은 인성교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수련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안 좋은 습관이나 버릇뿐만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건강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이사랑태권도장에서는 수련비의 5%를 매달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기부하고 있다. 이렇게 기부한 돈은 국내 결식아동 뿐 만 아니라 케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가의 어린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4명의 해외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사랑태권도장 수련생들은 도장에서 하고 있는 기부활동 소식을 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세상의 가치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 도장 수련생들은 토요일이면 동네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한편 임 사범은 매일 아침이면 도장 인근에 있는 언남초등학교 교통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 10분부터 50분 동안 초등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사랑태권도장의 태권도 실력은 어떨까? 겨루기 수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새서울태권도장 출신답게 임 사범은 고등학교때까지 겨루기 선수생활을 거쳤다. 임 사범과 함께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남원석 사범은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출신. 겨루기, 품새, 시범 등 태권도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지도진으로 구성되어 도장 내 부별 품새왕 선발대회, 실전겨루기 수업 등 태권도장 본연의 수련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여기에 수련생 학부모였던 박소영 매니저가 학부모상담과 유치부 수련생들을 맡고 있어 도장 운영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오는 5일이면 이곳에 도장을 개관한지 1년. 관장이란 말보다 사범이란 호칭을 스스로 고집하는 임진환 사범은 “대학 간판을 도장 이름으로 내거는 천편일률적인 모습보다는 내가 지향하는 ‘아이사랑’을 도장 이름으로 내건 만큼 이에 부끄럽지 않은 인성교육으로 인재를 길러내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내가 내 스승을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 수련생들도 어른이 되어서 좋은 스승으로 나를 기억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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