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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초등연맹 퇴출지난달 28일 임시총회서 표결로 결정…찬성 22표-기권 2표
정관 위배·심사 추진이 주된 이유…초등연맹, 법적투쟁 시사
  • 서성원 기자
  • 승인 2006.10.02 11:16
  • 호수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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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가 심사권 파문을 일으킨 (사)대한민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이하 초등연맹)을 퇴출시켰다.

KTA는 지난달 2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초등연맹 탈퇴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 대의원 24명 중 찬성 22표-기권 2표로 '초등연맹 탈퇴'를 통과시켰다. 이는 KTA 창립 사상 초유의 일로, 앞으로 법정 문제로 비화되는 등 큰 분쟁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 대의원(왼쪽)이 최근 초등연맹이 일선 도장에 발송한 심사계획 문서를 보이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KTA가 초등연맹의 축출을 강행한 것은 지난 6월 초등연맹이 사단법인체로 전환한 후 국기원과 KTA의 승인도 없이 심사 계획을 추진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이날 KTA 측은 '초등연맹 탈퇴'의 배경에 대해 △초등연맹의 설립 목적과 사업 내용 및 규모가 지부단체로서 적합하지 않고 △KTA의 지부단체로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승인하지도 않은 심사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진방 KTA 기획이사는 초등연맹이 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정관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3번이나 보냈는데,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제재조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양 이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웅석 광주협회 대의원을 비롯해 김경덕 경기도협회 대의원, 노순명 인천협회 대의원, 오승철 경남협회 대의원 등은 초등연맹이 추진하고 있는 심사 계획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제재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윤웅석 대의원은 "초등연맹 탈퇴의 건이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현 집행부가 너무 밉다"고 말문을 연 뒤 "심사와 관련해 혼자 깨끗한 척 하는 초등연맹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경덕 대의원은 "총회도 없고, 감사도 안 받으며 중앙협회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는 초등연맹은 인정할 수 없다"며 지적했다. 또 노순명 대의원은 "초등연맹은 KTA의 배를 타지 않고 독자 행보를 하겠다며 배에서 내렸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초등연맹의 탈퇴가 기정사실화되자 고한수 초등연맹 대의원은 "초등연맹의 심사 계획을 불법행위로만 보지 말라"며 "총회에서 탈퇴를 결정한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법치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대법원까지 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초등연맹 측은 '탈퇴 결정'에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것이라고 관측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탈퇴의 부당성을 법에 호소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 등에 현행 심사의 부조리를 알려나가는 등 독자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정길 KTA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상황에 따라선 퇴진 시위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초등연맹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우리가 김 회장 퇴진 시위를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시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탈퇴 결정에 대한 대응에 대해선 "뭐라고 말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초등연맹 당연직 이사였던 안해욱 씨의 해임 건도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한 결과 찬성 21표, 기권 3표로 해임 결의를 통과시켰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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