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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족저근막염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
  • 승인 2012.10.21 14:29
  • 호수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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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사는 조형민(35) 씨. 평소 운동이 취미인 조씨는 일주일에 3일이나 축구를 즐긴다. 더운 날씨로 여름 내내 하지 못했던 야외활동을 이제야 맘껏 할 수 있게 됐기 때문. 더욱이 조금만 있으면 추워져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공을 한 번 찰 때마다 3시간 이상씩 뛰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어김없이 찾아오는 발뒤꿈치 통증에 신경이 쓰이더니, 이제는 다리를 들고 있기조차 힘들만큼 강도가 심해졌다. 운동이 과해 근육이 놀랐을 수 있다는 생각에 파스를 뿌리고 진통제도 먹어 봤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어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조형민 씨의 병명은 ‘족저근막염’으로 나타났다.

나도 모르게 키운 족저근막염, 온몸에 통증 부른다

족저근막염은 뒷꿈치에서부터 발가락 기저까지 연결돼 발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며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손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 과격한 활동을 하거나 단시간 내에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 하중이 과하게 가해질 때, 노화로 족저근막이 퇴화됐을 경우, 신발 앞부분과 뒷부분의 차이가 심한 하이힐을 오래 착용하는 등 발에 무리가 생길 때 주로 생긴다.

또 호르몬 분비 변화로 인해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진 40~60대 여성이나 밑창이 얇은 신발 또는 뒷굽이 없는 신발을 신는 사람도 걸리기 쉽다. 뿐만 아니라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점프를 하는 등 갑작스럽게 발바닥에 충격을 주거나 마라톤과 조깅, 축구와 같이 발바닥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오랫동안 할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발꿈치나 아치형 족궁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자고 일어나 걸음을 걷기 힘들거나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통증이 있다가도 몇 시간 후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근육통 또는 대수롭지 않은 질환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이때에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활동하는 데 제약이 있으며 보행습관이 달라져 무릎과 엉덩이, 심할 경우 허리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첫째도 둘째도 발바닥에 무리 주는 원인부터 제거!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자한성(self-limiting) 질환이지만, 완전히 나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허리디스크와 같이 타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치료는 족저근막의 손상을 일으킨 원인을 찾고 이를 바로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갑작스런 체중 증가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면서 발생한 것이라면 체중감량을, 지나친 운동으로 생긴 것이라면 운동의 양이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맨발로 딱딱한 땅이나 표면을 걷지 않도록 하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장소를 잔디밭이나 쿠션이 있는 운동장으로 옮기는 것도 필요하며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높은 하이힐이나 평평한 플랫슈즈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다른 신발을 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 발은 3~5cm 정도 되는 굽의 신발을 신을 때 가장 안정적이다.

언제부터인가 발바닥 통증이 느껴진다면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 등으로 발바닥 근육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재발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일부에서는 족저근막염을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정확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했다가는 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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