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방부장관기대회에서 해병대 응원모습

국방부장관기대회는 지난 2008년 예산문제로 인해 존폐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대한태권도협회(KTA)가 국방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해 대회는 계속 존속됐고, 기존 대학부 이상 팀에게만 출전을 허용하던 벽을 허물고 중등부까지 출전기회를 부여하며 대회의 규모를 더 키웠다.

게다가 각 체급별 1,2위를 차지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최종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가대표 예선전까지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우수한 선수들이 모두 이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내 최고의 대회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회의 흥미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군인 팀 5인 단체전을 신설했다.

군 팀들 간의 경기에서는 응원전 또한 치열하다. 중, 고, 대학, 실업 팀들의 경쟁도 볼만하지만 국방부장관기대회의 재미는 그래도 군인 선수들의 패기 넘치는 공방전이다. 총 7개 군(육군 직할부대, 제1군 야전사령부, 제2군 작전사령부, 제3군 야전사령부해군, 공군, 해병대)에서 각각 선발된 대표선수 6명(후보 1명 포함)은 9일부터 양일간 단체전 경기에 출전, 부대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 역시 단체전은 경기 중간 선수교체 없이 출전할 수 있으며, 각 팀 선수가 한 명씩 나와 차례로 겨루는 방식이다. 한 팀 5명의 출전순서는 각 팀에서 미리 정하는데, 경기가 시작되기 최종엔트리와 출전 순서를 경기운영 측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어떤 선수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

전자호구는 KP&P가 개발한 제품을 사용한다. 이 단체전에서는 한 회전을 승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가능한 매 회전에서 점수를 많이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개인전에서 볼 수 있는 탐색전이나 점수 지키기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출전 선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3분 동안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붓게 된다.    

또 개인전에서는 이뤄지지 않는 서로 다른 체급 간 경기를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핀급과 헤비급이 싸울 수도 있다. 경량급의 빠른 발과 중량급의 파워의 진검 승부는 단체전 경기의 가장 큰 매력이다.

KTA 김무천 운영부장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군 단체전 경기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군 팀들이 단체전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도 꽤 흥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점은 보완해가면서 갈수록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TA에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군인 팀 선수와 임원들에게 숙식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는 국방부장관기대회를 치른 장소 가까운 거리에 군부대가 있어 군인 팀에서 직접 숙식을 해결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는 태백 고원실내체육관 근처에 군부대가 없어 부득이하게 KTA가 군인 팀에게 숙식을 제공키로 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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