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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대구시 수성구 태극태권도장태권도 교육 백년지계로 꽃 피운 도장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훈련반’ 활성화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2.08.31 21:45
  • 호수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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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관장
무릇 교육은 백년을 내다보는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것은 국가든, 지역사회든 공동체의 건강성과 발전을 위해 사람을 올바로 기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의미다. 태권도장에서 실시되는 태권도 수련, 그리고 이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요즈음, 당장 오늘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다.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에 있는 태극태권도장이 바로 그렇다. 이 도장 이주희 관장(45, 7단)은 군 제대 후 지난 90년 사범으로 있던 태극태권도장을 인수했다. 태극태권도장은 지난 68년에 처음 개관한 45년 전통의 도장. 전통에 더해 이 관장은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태권도 수련과 교육을 목표로 차근차근 한발을 내딛었다. 이 관장은 “교육에 임시변통은 없다. 첫 제자들을 지도하면서부터 도장 교육의 미래와 제자들의 진로 등을 꼼꼼히 계획하고 준비했다. 도장 교육의 본질을 지켜나가며 다양한 교육을 연계하는 지금의 태극태권도장의 모습은 이미 20년 전부터 구상되었고, 그것을 실천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태극태권도장에서는 방학이면 태권도 수련과 함께 다양한 특강이 열린다. 옥수동 태극태권도장과 신매동 태극태권도장, 그리고 태극 천마태권도장 등 이 관장이 직접 지도하는 도장에 더해 태극태권도장 출신의 제자들이 운영하는 6개 도장이 함께하는 집중특강 시기. 주로 영남대와 계명대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는 이 관장의 제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는 특강에는 1,000여명의 수련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특강을 경험한다. 리틀 파워 리더십교육, 축구, 풋살, 농구, 음악줄넘기 교육 등 다양한 특강에 참여하는 수련생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강사들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0년 전 처음 준비해 8년 전부터 하고 있는 리더십 교육은 매우 특별하다. 이 관장은 “첫 구상 후 2년 간 제자들과 리더십 교육의 내용을 점검하고, 자료를 만들고, 또 숙고하며 준비했다. 이 교육만큼은 내가 직접 교육한다. 9개 도장에서 유단(품) 수련생들 중 입관순서대로 선발해 실시하는 방학 리더십 교육을 받은 수련생들은 이후 도장으로 돌아가 발표 시범과 보조역할을 훌륭히 해내며 배우고, 지도하는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힌다. 8개 과제로 나누어 실시되는 리더십 교육에서는 발표력과 함께 상대의 말을 존중하는 자세까지 세분화해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태극태권도장에서는 1품 이상 수련생들의 대회 출전을 의무화하고 있다. 대구시협회장기 대회에는 전체 2,500명의 참가자 중 2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태극태권도장 수련생들. 이 관장은 “수련생과 학부모들 중 겨루기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짜 필요한 교육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대회 참가를 위한 체중조절, 강한 훈련강도 등 인내의 과정은 입상과 상관없이 교육적 효과가 크다. 때로는 대회에서 지고 눈물을 흘릴 수도, 코피를 흘릴 수도  있지만 오히려 대회 참가 후에는 인내, 자신감, 수련 동기부여 등에 큰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학기 중 주말 특강으로 선수반을 운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더해 태극태권도장에서 방학과 학기 중 모두 운영하는 ‘청소년 훈련반’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는 지난해부터 학교 폭력, 왕따, 청소년 자살 등의 문제로 언론의 집중 조명된 바 있다. 더욱이 태극태권도장은 해당 지역에 위치한 도장이었다. 이 관장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학교폭력 청소년 수련반을 구성했다. 이 관장은 “나 역시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이다. 지역의 일원으로 해결책을 찾던 중 문제의 핵심은 학생들 간 ‘소통’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소년 훈련반’에서는 태권도 수련 뿐 아니라, 교우간, 선후배간 소통을 통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는 왜곡된 관계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얼마 전에는 이 관장의 ‘청소년 훈련반’의 긍정적 효과가 알려져 SBS 모닝와이드에서 이를 소개했다.

   
도장운영에도 성공하고, 영남대 사범대학 특수체육교육과 겸임교수이자 대구시협회 이사, 수성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성공한 이 관장은 “2009년 신종 플루로 인해 도장을 그만두려 한 적도 있었다. 몇 달간 도장 문을 닫고 포기하려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섰던 것은 ‘긍정의 힘’이었다. 제자들과 함께 망치를 손에 들고 도장을 새로 꾸미면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제자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다시 시작했다. 많은 도장이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긍정의 힘’을 믿고 스스로 행복하려고 노력하면 도장이 산다는 것을 많은 지도자들게 꼭 전하고 싶다. 제자들이 태권도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게끔 디딤돌의 역할에 앞으로도 충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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