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사범(67, 청해진)이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Ⅱ부문(60세 이상)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Ⅱ부문 우승을 차지한 이규현 사범

지난 29일, 세계태권도한마당 국내 공인품새 남자 마스터Ⅱ부문 결선경기가 국기원 체육관 C코트에서 펼쳐졌다. 개인전 공인품새 경기는 올 한마당을 앞두고 국기원이 중장년 수련인구 활성화를 위해 신설한 종목이다. 결선 진출자는 총 7명. 6번째 선수로 나선 이규현 사범은 앞서 경기를 펼친 정창년 사범(경희대 경무태권도)의 배웅을 받으며 코트에 들어섰다.

이날 결선 공인품새는 천권과 평원. 올해 관심을 모으며 출전했던 우석대총장기대회 이후 여성부장관기대회와 실업연맹대회에서도 내리 우승을 차지한 이 사범의 긴장감과 자신감이 동작 하나하나에 그대로 담기며 무도인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품새를 펼쳐내며 경기를 마쳤다. 주민등록상 46년생이지만, 실제 43년생인 이 사범의 동작 하나하나에 칠순의 고수가 펼치는 품새라고는 쉽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힘과 부드러움, 그리고 기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결선에 진출한 7명의 고수들 중 이 사범은 총점 16.93으로 최고점을 받아내며, 15.59의 점수를 받은 이병채 사범(한가림 태권도)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3위에는 정기헌 사범(서부태권도장)과 정창년 사범이 올랐다.

이 사범은 “많은 장년들이 대회에 나와야 태권도가 산다. 우석대총장기대회 이후 비디오를 통해 대회 품새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늘 분석하고, 제자 이기철로부터 지도를 받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힘을 위주로 경연을 펼쳤다면, 이번 한마당에서는 부드러움과 끝점의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해왔다. 과거에는 과학적인 훈련법이 부족해 몸도 많이 상했지만, 몸이 허락 할 때까지 대회에 출전해 태권도를 살리는데 일조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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