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와 노장의 투혼을 다지며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 금메달 사냥에 나선 차동민과 이인종이 8강전에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16강전에서 보여줬던 노련함과 온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심판의 경기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먼저 경기에 나선 것은 여자 +67kg급의 이인종. 이인종은 올림픽 랭킹 2위의 프랑스 앤 캐롤라인을 맞아 1회전과 2회전에 위력적인 뒤차기 몸통 공격으로 그라페를 코트에 주저앉혔으나 점수로 이어지지 않았다.

2회전 그라페의 왼발 몸통 공격에 선취점을 허용한 이인종은 1분여를 남기고 접전 후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라페의 왼발 후려차기 변칙 공격에 다시 머리 공격을 내주었다. 이 과정에서 함준 코치(고양시청 감독)가 영상판독을 신청했으나 기각되고, 오히려 회전이 없는 머리 후리기 공격에 1점을 더 내주어 석연찮음을 남겼다. 결국 이인종은 15초를 남기고 오른발 머리 앞돌려차기를 성공하며 5대 3으로 2회전을 마쳤다.

3회전에서 이인종은 그라페의 오른 주먹 공격에 실점을 두 차례 더 허용했으며, 역전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결국 7대 4로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인종에 이어 8강에 진출한 차동민 역시 준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차동민은 세계선수권 3연패의 터키 선수 탄리쿨루 바리를 맞아 2회전까지 0대 0으로 경기를 마쳤다. 3회전 난전 상황에서 먼저 몸통공격을 허용한 차동민은 결국 경기 후반 역전을 시도하던 중 5초를 남기고 왼발 머리 득점을 재차 내어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인종은 그라페가 결승에 진출함에 따라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마지막 끈을 잡게 되었으며, 차동민은 탄리쿨루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입성에 실패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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