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황경선의 준결승 상대는 슬로베니아의 아닉 프란카. 신장 182cm의 아닉 프란카는 8강전에서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세르게리에 카린을 머리 공격 3번으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복병이었다.

황경선은 위협적인 아닉 프란카의 왼발 머리 공격에 거리를 내주지 않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를 탐색하며 0대 0으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 시작과 동시에 먼저 왼발 머리 앞돌려차기 시도로 공격 거리를 점검한 황경선과 아닉 프란카는 그러나 서로의 머리 공격을 의식한 탓인지 팽팽한 긴장 속에 역시 0대 0으로 회전을 마쳤다.

그러나 3회전에 돌입하자 황경선의 적극적인 공격이 진가를 발휘했다. 황경선은 적극적인 공격과 상대에게 거리를 내주지 않은 노련한 운영을 펼치던 중 52초 만에 상대의 회전 공격을 틈타 순간적인 왼발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오른발 몸통 받아차기 공격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한 황경선은 종료 7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아닉 프란카를 상대로 오른발 뒤후리기 공격을 시도하다 재차 머리 내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7대 0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경선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선수는 터키의 타타르 누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노련한 경기운영과 머리 공격에 대한 감각을 높이고 있는 황경선과 연속공격, 강한 몸통 공격을 앞세우는 타타르 누르의 결승전 경기는 11일 새벽 6시 런던 엑셀 사우스 제1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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