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이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 여자 -67kg급 8강전서 독일의 프롬 헬레나를 8대 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짧은 공격 거리에서 거듭 시도하는 머리 공격에 대한 감은 좋았다. 그러나 각 회전 후반 리드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상대선수의 머리공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런던 엑셀 사우스 제1아레나에서 열린 황경선과 독일의 프롬 헬레나와의 8강전. 황경선은 1회전 1분여 만에 짧게 붙은 상황에서 거듭 시도한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시키며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1회전 후반 소극적 회피 동작을 펼치다 종료와 동시에 프롬 헬레나의 왼발 내려차기 공격에 머리를 내어주며 3대 3, 동점으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 돌입한 황경선은 32초 만에 왼발 페인트에 이은 거듭 내려차기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6대 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머리 공격에 자신감이 붙은 황경선은 28초를 남기고 16강전에서와 같은 깨끗한 왼발 앞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7대 3으로 점수를 벌려나갔다.

3회전에서도 황경선의 우위가 이어졌다. 황경선은 경고 감점으로 1점을 내주었으나, 22초를 남기고 시도한 내려차기 공격이 프롬 헬레나의 몸통 득점 구역에 걸리며 1점을 추가해 8대 4로 승리했다.

황경선은 11일 새벽 1시 30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캐나다의 세르게리에 카린을 꺾은 슬로베니아의 복병 아닉 프란카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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