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58kg급 8강전에 진출한 이대훈이 16강전에 이어 또 다시 연장 살얼음판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9일 0시 15분(한국시간) 엑셀 사우스 제1아레나, 이대훈의 8강전 상대는 역시 16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카자흐스탄의 마마예브 누르술탄을 제압하고 올라온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집트의 노장 바유미 타메르.

이대훈은 바유미 타메르를 상대로 초반 뜻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1회전 14초 만에 바유미 타메르의 나래차기 몸통공격에 선취점을 내준 이대훈은 곧 이어 3단 연속으로 들어오는 나래차기 왼발 공격에 머리득점을 내어주며 4대 0으로 리드를 내주었다. 이어 다시 바유미 타메르의 오른발 몸통공격에 다시 점수를 내어준 이대훈은 50초를 남기고 왼발 돌려차기로 점수를 만회하며 5대 1로 1회전을 마쳤다.  

2회전에 돌입한 이대훈은 초반 긴 하체를 이용한 공격 거리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더불어 단발성 공격 실패로 추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51초를 남기고 바유미 타메르의 오른 주먹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 호쾌한 오른발 머리 돌려차기를 성공시키며 5대 4 턱밑까지 추격, 곧바로 경고 감점까지 얻어내며 5대 5, 몸통 공격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6대 6 동점을 만들고 3회전에 돌입했다.

3회전에서 이대훈은 시작과 동시에 오른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1점차로 리드했으나 다시 바유미 타메르의 나래차기 공격에 몸통을 넣어주며 7대 7 동점이 되었다. 이어 이대훈은 머리공격을 시도하다 다시 오른발 몸통 공격과 경고 감점을 내어주며 9대 7로 리드를 내주었으나 결국 난전 끝에 10대 10 동점을 만들어내며 16강전에 이어 살얼음판을 겪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이대훈은 연장전 53초 만에 먼저 왼발 몸통공격을 시도한 것이 정확하게 바유미 타메르의 몸통에 작렬하며 숨막히는 승부의 매듭을 짓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어지는 신승 끝에 준결승에 진출한 이대훈은 대만의 웨이첸양을 꺾은 러시아의 복병 데니센코 알렉세이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일전을 겨룬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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