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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분당 야탑동 장안태권도장‘애국가’ ․ ‘국기에 대한 맹세’는 교육의 기본
꾸준한 공개 심사로 도장에 활기 불어넣어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2.07.30 16:33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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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관 관장
2012년 런던올림픽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8일 새벽 런던 북동부 리밸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많은 국민들이 열대야와 시차를 뛰어넘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할 것이다. 비록 메달획득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격려를, 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과 감동을 줄 선수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쳐줄 것이다. 8시간의 시차를 뛰어넘어 애국가를 함께 부르며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근 우리 사회에서 애국가를 부를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부르지 않다 보니 애국가 3,4절의 경우 가사를 모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에 있는 장안태권도장에서는 매주 월요일 애국가와 함께 수련을 시작한다.

이 도장 이범관 관장(57)은 “애국가나 ‘국기에 대한 맹세’는 아주 기본적인 교육 철학이다. 애국가가 천대받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나라도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애국심 고취와 함께 공동체 의식 함양, 예절 교육 등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애국가 교육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오후 3시 30분, 수련생들이 도장 전면 스크린에 나오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차분하게 낭송한 후 수련을 시작한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는 1절, 두 번째 월요일에는 2절..., 이렇게 매주 반복하다 보니 장안태권도장 수련생 중 애국가 3․4절을 모르는 수련생은 아무도 없다.

 

   
이 관장의 교육철학 덕분인지 수련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수련생들이 돌아가며 구령을 붙이며 준비운동을 하고, 이어지는 기본동작 수련과 품새 수련에 딴청을 부리거나 한눈을 파는 수련생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이 관장과 함께 3명의 사범이 일대일로 혹은, 2-3명씩 조를 묶어 미진한 부분을 별도로 지도한다. 15평 남짓의 분리된 별관에서는 본 수련과 별도로 유치부와 초보자가 따로 수련을 진행한다. 다음 수련에 참가하는 수련생들은 10평 남짓의 대기실에 마련된 독서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도장에서 준비한 간식을 먹으며 자기 수련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 도장 창밖으로 보이는 여유로운 풍광과 한데 어우러지며 마치 고즈넉한 산사에서 펼쳐지는 수련을 보는 듯하다.

장안태권도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꾸준한 공개심사이다. 두 달에 한 번씩 보는 승급심사 중 방학을 제외한 3월, 6월, 9월, 11월에는 심사를 공개한다. 이 관장은 “많은 지도자들이 공개 승급 심사를 두려워한다. 준비과정도 만만치 않고, 공개심사에서 부모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나태함을 막고, 학부모들도 자녀들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힘들다고 피하거나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라고 소신을 밝힌다. 매 공개 심사때마다 품새, 겨루기, 호신술, 격파 등 주제를 정해 수련의 결과를 뽐내다 보니 학부모들 역시 장안태권도장의 수련방식에 만족한다.

27살에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첫 도장을 열고, 도장 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고 외길을 달려온 이 관장에게 30년 도장 운영의 노하우를 묻자 “태권도는 신체적 활동이 요구되는 수련이자 교육이다. 시대에 따라 젊은 지도자들이 놀이체육, 학교체육, 인성교육 등 형태를 바꾸어가며 흔들리는데, 태권도 기본 실력이 무시되는 토대위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나? 지도자가 성실히 지도하고, 수련생이 즐겁게 배우면면 그것이 놀이체육이고, 학교체육이고, 인성교육이다. 별다른 노하우는 없다”며 겸손해 한다. 모두가 도장 운영이 힘들다고 하소연 할 때도 묵묵히 30년간 ‘장안’이라는 도장 이름을 지키며 장안(長安) 최고의 도장이 된 이유는 역시 기본에 충실한 태권도 수련에 있었다. 

 

   
장안태권도장은 올해 들어 시범․선수단을 구성했다. 내년부터는 대회도 참가할 작정이다. 이 관장은 “입상은 목적이 아니다. 수련에 따른 체험과 자신감 배양이 목적이다. 태권도의 매력을 더욱 느낄 수 있다면 만족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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