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장 이규현 사범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10회 우석대학교총장기 전국태권도품새대회가 우석대 실내체육관에서 3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5일 막을 내렸다.

국내 최초의 전국 품새대회로 시작해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 53명, 중국 9명, 멕시코 8명의 선수를 포함해 153개 팀, 1587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뤘다. 여고 3학년부에서는 최유리(정발고)가 결선에서 이지영(늘푸른고)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남고 3학년부에서는 이의성(광주중앙고)가 김진수(부흥고)를 꺾고 1위에 올랐다. 최유리와 이의성은 우수선수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남자 성인3부 전민우(오른쪽)와 원명구의 결선 경기 장면.

이밖에 남자 성인3부에 출전한 전민우(남창도장)는 결선에서 원명구(고수회)를 맞아 금강과 천권으로 기량을 겨뤄 8.89로 동점을 이뤘으나 총점에서 44.6대 44.5로 0.1점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대학1부에서는 양한솔이 같은 한국체대의 고명빈을 상대로 이기며 1위에 올랐다. 대학부 단체전에서는 강수지가 이끄는 한국체대(강수지, 송재우, 임연철)가 용인대(황왕곤, 조성예, 정상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대회 첫날 열린 남자 장년5부와 6부에서는 의외의 선수들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남자 장년 6부에는 세계태권도사범연수원장 이규현 사범이 출전해 관심을 끌었다. 제자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한 이규현 사범은 “지켜보는 눈도 많아 부담도 되었지만, 막상 출전해 기량을 겨뤄보니 초심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성인과 장년들의 참여가 부족한 현실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계속 출전해 볼 생각이다”라며 대회 참가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남자 장년 5부에도 김영인 단국대 교수와 황영갑 실업연맹 부회장 등 겨루기 출신의 인사들이 선수로 참가해 지켜보는 선수 및 임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우석대총장기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자전거, 축구공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 행사를 2차례 열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학부모와 지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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