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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하지정맥류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 승인 2012.06.04 10:52
  • 호수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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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죄는 옷은 금물!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오후가 되면 유난히 발이 붓고 저리다, 조금만 서 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자다가 자주 쥐가 난다. 평소 이런 증상에 시달린다면 요즘 한창 유행하는 스키니진 같은 옷은 피해야 할 듯하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으로, 꽉 죄는 옷을 입으면 다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을 방해함으로써 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별다른 증상 없다고 무시하기 쉬워
직업상 서서 일을 많이 하는 K씨(55세 남자, 유통업)는 양쪽 장딴지에 힘줄이 튀어 나오기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어 방치한 채 지내왔다. 그러던 중 3개월 전부터 간헐적으로 다리에 쥐가 나고 오랜 시간 일을 할 경우 종아리에 근육이 뭉치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저녁만 되면 증상이 유독 심해졌지만, 밤새 푹 쉬고 나면 또 한결 좋아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점점 빈도가 잦아져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러자 뜻밖에도 발목에서 허벅지 안쪽에 이르는 정맥의 팽창과 변형, 주위의 피부에 갈색 색소 침작을 보이는 전형적인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있는 경우에도 직접 느껴지는 증상이 없어 정작 본인은 안심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중년을 넘긴 나이 든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병’으로 여기거나, 혹은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 방치하면 습진이나 궤양 등 합병증 유발
전 인구의 약 10~2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겉으로 보기에 흉할 뿐 실질적인 불편함은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냥 방치해두고 지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이 경우 정맥 내에 포함되어 있던 노폐물이 다리에 머물면서 습진이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장시간 서 있는 자세는 안 좋아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정맥 판막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정맥 벽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도 간과할 수 없으며,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 문제의 혈관 제거해도 지장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혈관을 제거하면 신체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문제가 생긴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피부에 가까운 정맥을 없애더라도 혈액순환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방치할 경우 더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기존의 절제술은 절개부위가 커 흉터가 심하게 남을 뿐 아니라 입원기간이 길고, 겉으로 드러난 혈관만을 처리함으로써 재발률이 높은 한계가 있었다. 반면 광투시 전동형 정맥 적출 수술은 2㎜ 이하의 작은 구멍을 이용해 혈관 안쪽에 광투시 시술기구를 집어넣어 병든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으로써, 기존의 수술법보다 통증이 적고 상처부위가 적은 장점이 있다.

■ 부지런히 움직이는 습관이 예방의 지름길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꼭 끼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조이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다리의 혈액순환에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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