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전국소년체전 태권도종목에서는 유독 소년체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온 강원도가 금메달 7개를 획득하며 3년 만에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온 전라남도가 금메달 5개를 따내면 무난히 2위에 올랐다.

남중부 우영재가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는 충북협회 임원들

이렇듯 매번 상위권을 유지하는 팀들이 우승을 다투어 온 것은 늘 있는 일이지만 올해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해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충청북도와 경상북도가 올해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따내며 상위권에 랭크된 것.

첫날 금 2개를 획득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충북은 둘째 날도 남중부 웰터급의 우영재가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 날 기대를 모았던 남중부 미들급 제천동중의 안준식이 4강전에서 강원도 김남현에게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머물며 아쉽게 금빛 레이스를 마감했다.

하지만 충북은 이번 소년체전에서 거둔 좋은 성적 외에 자신감도 되찾았다. 충북협회 지민규 전무이사는 “작년부터 실시한 동계합숙훈련이 주효했다.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훈련 여건이 많이 좋아졌고 지난해부터 초등연맹대회를 여러 번 유치한 것이 이렇듯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는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역시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순위를 종합 3위로 끌어올렸다. 첫째 날과 둘째 날까지도 ‘노 골드’였던 경북은 남자초등 라이트급, 여중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경북은 지난해 협회장이 바뀌는 등 이어진 내홍으로 어수선했지만 이번 소년체전에서의 상위 입상으로 지도부의 협회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서울시는 금메달 2개로 중위권으로, 2위였던 경기도도 고작 금메달 1개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상위권으로 거론되던 울산시 역시 금메달 하나도 얻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내려갔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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