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드물게 소년체전 사상 7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태권도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한 강원도. 강원도 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다는 게 팀 관계자의 해명. 다만 소속팀 지도자들과 강원도태권도협회의 열정이 어느 시도협회보다 월등 높았다는 것, 그것이 이번 소년체전의 좋은 결과를 빚어낸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소년체전 1차 평가전에서 33명의 후보를 선발했다. 이들 중 초등부만을 대상으로 예비선수와 함께 겨울방학 때 합숙훈련을 가졌다. 강원도에서는 해마다 있는 일이다. 타 시도와 다른 점이라면 강원도는 협회 위층에 숙소를, 아래층에 체육관 시설을 마련해 어린 선수들의 식사와 잠자리, 훈련 등을 사무국에서 직접 관리, 감독하고 있다는 것이 좀 특이한 점이다.

그리고 올 3월 말 최종평가전을 통해 선발된 33명은 4월 초부터 바로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초등부는 다시 협회 위층으로, 중등부는 강원도 체육회관으로 나뉘어 합숙을 하며 춘천의 춘성중학교와 강원체고 등을 오가며 실전 위주의 합동훈련을 소년체전 직전까지 가졌다.

합동훈련에는 선수 이외에 소속팀 지도자들도 모두 참가하는 것이 강원도 대표팀 훈련의 특징이다. 두 달 동안은 소속팀 지도자들도 선수들과 함께 먹고 자며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는 원칙을 만들어 왔다. 이번 소년체전에도 무려 12명의 지도자를 참가시켜 함께 응원하고 안타까워하고 기뻐하는 하나 되는 강원도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들 뒤에는 소년체전 준비에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는 협회 집행부가 있다. 이주호 회장을 비롯해 이주복 전무이사와 양희석 사무국장, 이들 3인은 강원도가 소년체전에서 매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1등 공신이다.

평소 “기본기가 튼튼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고, 인성이 발라야만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며 기본기와 인성교육을 주장하는 이주호 회장. “이번 소년체전의 좋은 결과는 운이 아닌 강원도의 노력이고 힘이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과 곁에서 보살피며 지도해준 지도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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