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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참으면 병 된다! 화병!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환 교수
  • 승인 2012.05.27 01:41
  • 호수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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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환 교수
분노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화병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화병(火病)의 영어표기는 ‘Hwabyung’이다. 1996년 미국 정신과협회에서는 이 화병을 한국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이한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공인했다.

화병은 오랜 세월 불평하지 않고 참으며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정신적으로 약해지거나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시작되는 여러 신체적 증상을 종합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분노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화병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남녀 성별 간의 호르몬 및 유전적 차이, 뇌의 구조적·기능적 차이, 사회심리학적 특성의 차이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유교의 영향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인내를 요구했던 사회적 분위기도 화병이라는 ‘한국병’을 만드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화병이 난 사람들은 흔히 얼굴이나 목·가슴에 불이 나는 것 같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기운이 없으며, 소화가 잘 안 되고, 명치에 뭔가 걸린 것 같다고 호소한다.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은 대개 정신적인 우울이나 불안뿐 아니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계 문제나 소화불량, 위식도 역류질환 등 신체적인 문제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아직 신체적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은 화병의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같이 겹쳐 있는지 확인하고 약물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약물 치료로는 항우울제를 처방하는데 우울증 치료 시보다는 훨씬 적은 용량을 더 짧은 기간 복용하지만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슴 두근거림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항불안제 등이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화병도 여러 임상과 전문의들이 협진을 통해 치료하는 클리닉 등이 생겨 치료가 한결 수월해졌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환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환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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