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아시아연맹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니어대회 매달집계가 매일 다르게 나올 뿐만 아니라 입상 선수에 대한 상장도 하루이틀 늦게 전달되는 등 많은 허점을 노출했기 때문. 종합시상식에서도 우승기와 트로피가 제작되지 않아 각 국 임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 남자 웰터급 8강전. 한국과 아프카니스탄이 맞붙었다. 이기면 동메달이 확보되는 중요한 경기. 1회전 한국이 0대 1로 뒤진 상황에서 양측 공격이 뒤엉켜 심판이 ‘갈려’를 선언했으나 직후 한국 선수가 공격을 가해 1득점, 1대 1 상황이 됐다. 아프카니스탄 세컨드가 ‘갈려’ 후 공격한 한국 선수의 감점 1점을 주장하다가 오히려 경고를 받았고, 그 경고가 두 번째여서 도리어 감점 1점. 한국이 2대 1로 앞서기 시작했고 3회전이 끝날 때까지 리드를 지켜 4대 3으로 승리. 아프카니스탄은 동메달 하나를 놓쳤고, 고비를 넘긴 한국은 결승까지 올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미들급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이 1점을 리드. 3초만 버티면 동메달이 확보되는 되는 상황이었지만 기록원이 실수로 경고 버튼을 눌러버렸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우즈베키스탄은 느닷없이 감점 1점이 돼 서든데스까지 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든데스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선취점을 올려 동메달을 획득. 우즈베키스탄이 즉각 항의하자 아시아연맹 측은 기록원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판정 번복은 안 된다고 버티는 사태가 발생했다.
  
○…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사용된 대도전자호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도자들이 일부 있었다. 공격 파워가 기준치보다 약한데도 종종 득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 당초 올림픽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던 라저스트가 배제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유사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 따라서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이전에 세밀히 점검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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