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한 제9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날, 한국이 금메달 2개, 러시아와 대만이 금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이집트 샤름 엘 쉐이크(Sharm El Sheikh) 커버드 홀(Covered Hall) 경기장에서 열린 첫 날 경기에서 한국은 남자 +78kg급의 김용식(대전체고)과 여자 -52kg급의 하민아가 금메달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총 4체급 경기가 열린 이 날 공교롭게도 한국은 결승전서 모두 터키 선수들을 제압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68kg급 결승전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포타포바 선수와(오른쪽) 세르비아의 아나 바직 선수의 경기.

남자 -59kg급에 출전한 고혁재(전남체고)는 결승전서 아쉽게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결승에서 고혁재는 대만의 왕핑슌(Ping-Shun Wang)에게 경기 종료 직전까지 6-5로 앞서갔으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기로 머리 공격을 허용해 6-8로 역전패를 당했다.

여자 +68kg급에서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포타포바(Alexandra Potapova)가 세르비아의 아나 바직(Ana Bajic)을 실격패로 이기고 금메달을 따냈다. 아나 바직은 점수에서는 포타포바에게 10-7로 앞섰으나 경고 누적(8개)으로 실격패를 당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이 열렸다.

이집트태권도연맹이 준비한 환영 행사에 이어 WTF 조정원 총재는 특별 행사로 이번 대회 준비에 공헌한 이집트 남 시나이(South Sinai) 주지사 칼리드 푸다(khaled Fouda) 장군과 이집트 올림픽 태권도에 큰 족적을 남긴 암르 카이리(Amr Khairy) 박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암르 카이리 박사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19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선수 출신이다. 불편한 몸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암르 박사는 이집트 태권도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개막식 행사를 빛냈다.

대회 이틀 째인 5일에는 남자 -51kg급과 -73kg급, 여자 -46kg급과 -63kg급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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