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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전자호구, 점수가 안 나와!”올림픽서 재미없는 경기 연출 우려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2.03.24 13:04
  • 호수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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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자호구 이상 없나?]

런던 올림픽 본선경기와 똑 같은 전자호구 환경(강도 포함)으로 치러진 1, 2차 평가전이 끝났다. 이를 직접 지켜본 태권도인들은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여전히 재미없는 경기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구동성 제기하는 문제점은 전체적으로 경기에서 이뤄지는 득점이 상당히 적다는 것이다. 2차 평가전에서는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끝난 경기가 두 번이나 발생했다. 대회가 끝난 후 김세혁 국가대표 총감독은 “올림픽에서 이런 경기가 연출될 경우 태권도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긴 한숨을 내뱉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기술전문위원회 윤웅석 의장도 “점수가 너무 안 나온다. 경험에 비춰봤을 때 유효한 공격에서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윤 의장은 대도 전자호구의 박천욱 대표에게 “1차 평가전과 같은 설정이냐”고 수차례 확인하기도 했다. 물론 대도 측은 “1차전과 같은 환경이다. 업체에서 임의로 강도 등을 조정하는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쉽게 점수를 내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득점 빈도가 상당히 낮았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많은 국내 태권도인들은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KTA와 국내 태권도인들이 올림픽 경기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WTF는 경기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물론 호구의 문제점 등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KTA에 어떤 협조나 자료 요청도 하지 않았다. 

태권도의 올림픽 핵심종목 결정 여부에 가장 중요한 잣대가 런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기관이 바로 WTF다. 국내 태권도인들은 WTF가 평가전 현장을 찾지도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한국의 대표급 선수들이 대도 전자호구를 사용해 경기를 치른다면 이는 WTF로서는 올림픽 사전점검의 좋은 자리일 수밖에 없다. 당연히 경기 현장을 찾아 잘못된 점이 없는지, 어떤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했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몇몇 선수들은 대도 전자호구의 강도 센서가 일정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후 황경선(고양시청)도 “1차전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들어갔다고 생각한 공격에서 득점이 표출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실제 다른 것인지 아니면 선수와 보는 이들의 느낌일 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사실을 WTF가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했다.

올림픽까지는 아직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보완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진 시점이다. 올림픽 본선이 열리기 전에 전자호구에 대한 WTF의 적극적인 관심과 빈틈없는 점검이 절실하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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