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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여성 고혈압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성은 교수
  • 승인 2012.03.04 20:34
  • 호수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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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성은 교수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성별의 차이는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여성에게는 남성과 달리 임신, 출산 그리고 월경 및 폐경이라는 변화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고혈압의 빈도, 고혈압과 관련된 치료, 그리고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생각하면 여성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성(gender)과 관련 없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혈관의 탄성력이 감소하고 말초혈관의 저항이 증가하게 되어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노인은 고혈압의 빈도가 증가된다. 여성에게는 이러한 나이와 관련된 영향 외에도 폐경의 영향으로 혈액양이 증가하여 남성보다 고혈압의 빈도가 더 높고 고혈압과 관련된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고혈압이 있으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을 못할 이유가 없다. 대부분의 경우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으나 일부에서는 혈압 상승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치료전후로 혈압측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 여성호르몬 대체치료가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허혈성 심질환 등)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고혈압 외 당뇨 및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즉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가 높은 경우는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피임약은 나이가 많은 경우나 비만이 있는 경우 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의 치료에서도 여성에게는 약제와 관련하여 주의할 점이 많다. 임신 중에는 앤지오텐신전환효소 억제제, 앤지오텐신 II 수용체 길항제는 신부전, 기형, 그리고 성장 지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고, 전해질이상, 출혈성 췌장염, 혈소판 저하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티아지드(thiazide) 계통의 이뇨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노바스크 같은 칼슘길항제 사용시 발생하는 하지부종은 여성에게는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의 경우 티아지드(thiazide) 계통의 약제가 소변에서 칼슘 배설을 줄임으로써 골밀도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골절 위험도가 감소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는 폐경기 여성에서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식염을 제한하는 것이 혈압을 감소시키는 데 더 효과적임이 발표되어 고혈압 치료에 있어 성의 차이를 고려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상으로 성(性)에 따른 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차이가 있음을 간략히 알아보았다. 그러나 고혈압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데 있어서는 성에 다른 차이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성은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성은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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