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훈 관장(오른쪽)과 안순형 사범

자녀들을 태권도장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바람은 주로 어떤 것일까? 아마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발산, 건강한 사회인의 바탕이 되는 인성의 함양, 정확하고 올바른 태권도 교육과 건강한 신체 발달,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 등을 기대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잘 보살펴 줄 수 있는 지도자의 됨됨이, 안전하고 좋은 시설 등 많은 것들을 요구하게 된다.

제주시 외도동에 있는 파란부영태권도교실은 도장의 소비자인 수련생과 학부모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태권도 수련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 질 높은 교육 서비스로 개관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건실한 도장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 도장의 박상훈 관장(37)은 대학 때까지 전국대회에 출전했던 겨루기 선수 출신. 박 관장과 함께 수련생을 지도하고 있는 안순형 사범(27) 역시 겨루기 선수 출신이다. 박 관장은 외도동으로 도장을 옮기기 전 신제주시에서 도장을 운영하면서부터 초등부 선수부들을 육성해왔다. 박 관장의 지도로 성장한 태권도 꿈나무들이 제주도를 대표해 소년체전에 출전했고, 선수로 꿈을 키우며 중학교에 진학했다.

박 관장은 “태권도 교육, 인성교육 등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역시 도장의 중심은 정확한 태권도 지도와 수련에 있다. 특히 선수부 육성은 초등 선수층이 취약한 제주도의 특성상 빼놓을 수 없는 도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박상훈 관장이 이제 막 입관한 흰띠 수련생의 동작을 바로잡아주고 있다.

박 관장은 지금까지 초등부와 중등부 겨루기 선수부를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 도 대표로 출전했던 김재현(14)과 임현중(14)은 박 관장이 특히 애정을 갖고 지도하고 있는 꿈나무들이다. 경찰이 꿈인 양희연(15)도 여학생임에도 의외로 강골인 데다 발놀림이 좋아 박 관장이 기대하고 있는 선수다. 그 외 초등부 선수들도 올해 소년체전을 준비하며 매일 저녁 훈련에 여념이 없다.

겨루기 선수부 육성과 함께 파란부영태권도교실의 자랑하는 강점은 수련생들의 건강한 발육을 위한 프로그램.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키 성장 프로그램을 도입해 두 달에 한 번씩 꼼꼼하게 수련생들의 성장을 체크하고 있다. 요가 등 다양한 보조 프로그램도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련생들의 성장 측정표를 작성해 부모들과 함께 비만 등 불균형적인 성장을 예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태권도와 함께 경찰무도 호신술을 병행해 어린 수련생들이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과 왕따 현상 등에 어린 수련생들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1품 이상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도장에서 사전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 도장의 최신 시설과 수련생들의 안전에 대한 배려는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반 도장에 비해 폭이 넓은 구조의 도장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으며, 전 벽면에 세이프 쿠션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체육도구실, 남녀 탈의실 등을 별도로 구비해 체계적인 도장 환경을 마련해 놓았다.

수련생들은 주말이면 제트보트 등의 체험활동으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고 박물관 등을 견학하며 견문을 함께 쌓을 수도 있다.

박 관장은 “도장의 역할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의 태권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초등선수부 육성,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 운용, 특히 수련생들의 안전에 완벽을 기해 이 지역의 명문도장으로 우뚝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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