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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자아혁신세미나 시작
태권도장 회생 위한 자발적 개혁의식 고취
현재의 위기 탈출, 도장의 힘만으로는 한계
태권도 기구에 전담부서 만들고 지원 나서야
  • 이종천 전문위원( KTA 도장연구위원회 간사)
  • 승인 2006.09.11 13:50
  • 호수 514
  • 댓글 0

오랜 기간 준비 끝에 도장분과위원회가 준비한 '2006년도 태권도지도자 자아혁신세미나'를 강원도 지역을 필두로 시작하게 되었다.

왜 주제를 '자아혁신'이라고 했는지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다. 이 물음에는 현재 도장이 처하고 있는 위기를 헤쳐 나갈 대안이 담겨있다.

도장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이 문제들 중에는 각 도장들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고 도장과 관련된 단체, 즉 국기원이나 대한태권도협회, 세계연맹 등이 해야 할 몫도 있다. 예를 들면 자아혁신이라는 것은 지도자들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문제의 해결을 각 도장이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일선 도장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면 창업자금 지원 등과 같은 정책적 지원방안, 또는 이 사회에서 태권도를 보는 보편적 사고와 인식, 그리고 태권도 붐 조성, 출산문제 해결 등은 일선도장의 능력과 노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도장 경영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장의 몫과 관련 단체의 몫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도장 몫의 해답을 우선 지도자들의 의식개혁을 통해 찾자는 것이다. 우리는 이 세미나를 통해 경영기법도 이야기하고, 경쟁력의 우선은 교육에 있으며 그 시작은 교육준비에 있으니 교육계획안 작성법들을 이야기하고, 대태협에서 현재 우리 모습을 바탕으로 도장의 발전방향과 변화를 통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해결 방안은 제도권이 도장을 지원해줄 전담부서를 만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컴퓨터 모니터를 새로 산적이 있다. 며칠을 사용하다 화면상에 아주 작게 좁쌀만한 점이 생겨 A/S를 신청했는데 아무 조건없이 새 제품으로 바꿔줬다. 몇 만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산 후 회사에 전화하니까 아주 친절히 사용방법을 일러주었다.

물론 도장과 관련 단체 사이에 반드시 이런 공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국기원, 대태협에 일선 도장은 어떤 소비자인가. 태권도의 주체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볼 시점에 있다. 그만큼 일선도장의 경영이 어렵다. 아무리 떠들어도 체감이 다르면 메아리는 없다.

어쩌면 '태권도는 살고 도장은 죽는 일'이 우리 사회에 조만간 생길지도 모른다. 그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적인 예가 있다. 국기원이나 대태협 어느 곳에도 도장 전담 부서는 없다. 인력도 없고 예산도 없고 의지도 없다. 심지어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이 약속한 사항임에도 언제쯤 실현될지 가물가물하다.

코리아 오픈에 가보니 협회의 직원 대부분이 나와 있었다. 한마당에 가보면 또한 국기원 직원 대부분이 나와 있다. 일선 도장엔 관장이나 사범밖엔 없다. 관련 단체 운영비의 대부분은 우리가 내는 심사비로 이루어지는데도 말이다.

태권도장을 위한 서비스는 어디에도 없고 A/S도 없다. 아니 A/S는 고사하고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의 봄이 그립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강원도협회 뿐만 아니라 일선 도장에서 입관생은 40%이상 줄었다. 통계상으로는 1품 응심자가 약 3%줄었다. 그런데 일선 도장 수련생은 30% 이상 줄었다. 그만큼 많은 도장이 생겼다는 뜻이다. 총원은 비슷하지만 각 도장의 수련생은 줄었다는 뜻이다.

과연 얼마만큼 도장이 죽어야 하나. 아드보카트 감독이 떠나면서 인터뷰를 하는데 기자가 물었다.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그의 대답은 간단했지만 정답인 것 같다. "K리그가 발전해야 한다."

한국의 태권도가 발전해야 세계 태권도가 발전한다. 도장이 발전해야 '경기태권'도 있고 한마당도 있고 코리아 오픈도 있고 각종 대회도 있을 수 있다. 그 중심에 일선지도자들이 있다. 지도자의 의식이 변하면 도장이 변하고 도장이 변하면 태권도가 발전할 수 있다.

이종천 전문위원( KTA 도장연구위원회 간사)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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