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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김제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54kg급 1위 박지웅(왼쪽)이 뒷차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한편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대표팀의 효율적인 훈련과 관리, 전임코치제의 정착을 위해 현재의 전임 코칭스태프를 그대로 유지시키기로 했다.
올림픽 대표팀 주장 차동민(남·+80kg)을 비롯한 남녀 12명의 올림픽 대표 후보선수들은 지난해 8월 16일 태릉선수촌 태백분촌에서 폭우를 무르쓰고 산악 크로스컨트리 훈련으로 체력을 다졌으며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등 태릉선수촌에 베이스캠프를 둔 6개월간의 고된 합동훈련을 접고 지난 15일 일단 각 소속 팀으로 돌아갔다.
이들 올림픽 대표 후보들은 오는 29일 1차 최종평가전, 필요할 경우에는 3월 15일 2차 평가전을 치러 런던 본선 대표권을 다투게 된다. 태릉선수촌에서 6개월 동안 한 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해온 동료들을 제압해야만 런던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다.
1차 평가전까지의 남은 기간은 겨우 열흘. KTA는 사실상 1차 평가전에서 본선 티켓의 향배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당초 예정했던 3차 평가전은 아예 날짜를 잡지도 않고 있다.
선수들 역시 1차 평가전 날짜에 맞춰 컨디션을 최고의 상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남자 -58kg급과 여자 +67kg급의 경우는 모두 같은 팀(남 용인대, 여 삼성에스원) 선수들끼리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은 물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남다른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 선수만이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여자 -67kg급은 다른 체급과 달리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들도 한 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이다. 황경선(고양시청), 김미경(인천시청), 강보현(한국체대) 등 엇비슷한 전력의 라이벌들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량 또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백중세를 보여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예상된다.
남자 +80kg급의 경우는 한국가스공사의 차동민과 이상빈이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되고 있는 용인대의 인교돈을 협공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국가스공사 두 선수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지난해 5월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국가대표선수의 경력을 지닌 선수들끼리의 대결에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다.
29일 런던올림픽 1차 최종평가전을 며칠 앞둔 각 팀 코칭스태프들 역시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고민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대표선수들의 결의 또한 남다르다. 태릉선수촌에 남아 있는 이들은 2008년과 2010년에 빼앗겼던 종합우승을 되찾아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과거 굳이 1진을 내보내지 않아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이란, 대만, 중국 외에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이 급성장하면서 한국의 우승은 쉽지 않은 목표가 되었다. 그만큼 많은 국가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김세혁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의 도전을 제압하고 남녀 동반우승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선수들의 훈련을 다그치고 있다.
<김창완 기자>
김창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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