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9.25 금 11:09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생활의학칼럼하지정맥류 - 내복도, 스키니진도 함부로 입지마라!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 승인 2012.01.08 19:26
  • 호수 754
  • 댓글 0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오후가 되면 유난히 발이 붓고 저리다. 조금만 서 있어도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진다. 자다가 자주 쥐가 난다. 평소 이런 증상에 시달린다면 하지정맥류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 증상 없어 무시하기 쉬워
하지정맥류는 겉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있어도 느껴지는 증상이 없어 본인은 안심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중년을 넘긴 환자들은 ‘나이 들면 으레 생기는 병’으로 여기거나, ‘수술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다.

■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정맥이 커지면서 푸르게 혈관이 도드라지는 증상은 처음 장딴지부터 시작해 점점 위쪽으로 올라가 사타구니 부분까지 진행되며, 서 있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 흔한 질환이고 보기에만 흉할 뿐 큰 불편이 없어 대부분 초기에 방치하지만  정맥 내에 포함되어 있던 노폐물이 다리에 머물면서 습진이나 피부가 썩는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장시간 서 있거나 죄는 옷 영향
다리 정맥은 심장에서 가장 먼 데다, 중력에 반해 심장 쪽으로 힘들게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로 정맥피를 끌어올리는 판막이나 장딴지 근육의 활동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혈액이 고이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피부 위로 지렁이처럼 구불구불한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혈관이 약한 중·장년층이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지나치게 허리를 죄는 여성들의 코르셋에 의해서도 발병하기 쉽다. 정맥 판막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정맥 벽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도 간과할 수 없으며, 유전적인 요인도 영향도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2배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는 임신과 호르몬제의 사용, 급격한 체중 증가, 꽉 끼는 옷 착용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근본적인 치료는 제거수술
근본적인 치료는 문제의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다. 피부에 가까운 정맥을 없애더라도 혈액순환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기존 절제술은 흉터가 심하고 입원기간이 길고, 재발률도 높았다. 그러나 광투시 전동형 정맥 적출 수술은 2㎜ 이하의 작은 구멍을 이용해 혈관 안쪽에서 병든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통증도 적고 상처부위가 적은 장점이 있다. 레이저나 고주파, 주사요법을 통해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정맥류 부위가 크지 않거나 증세가 심하지 않을 때 사용한다.

■ 부지런히 움직이는 습관이 예방의 지름길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악화를 막기 위해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서 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거나 제자리 걷기를 하는 것이 정맥류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므로 삼간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꼭 끼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조이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임산부의 60~70%는 정맥류를 겪는다. 태아가 커질수록 복부의 혈관을 누르고 정맥의 흐름을 방해하며 체내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것도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외과 이삼열 교수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