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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난립하는 양악수술 - 미용수술이 아니다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치과 박준우 교수
  • 승인 2011.12.25 18:15
  • 호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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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치과 박준우 교수
20대 중반의 직장인 이 모 씨에게는 말 못할 외모 콤플렉스가 하나 있다. 선천적으로 치아가 맞물리지 않아 식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웃을 때마다 항상 상대방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튀어나온 아래턱 때문인지 학창시절엔 ‘불만 가득한 소녀’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 치과에 들렀다가 의사로부터 ‘양악수술’을 받으면 교정이 가능하고 균형이 바르게 잡혀 인상이 부드러워진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얼굴에 칼을 댄다는 것이 왠지 무섭고 부작용에 대한 소문도 들려 몇 달째 고민 중. 과연 양악수술이란 무엇이고 이 씨가 안심하고 치료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양악수술이란 말 그대로 위턱(상악골)과 아래턱(하악골)을 함께 교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수술을 통해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돌출 입 등 기능적인 치료는 물론 얼굴 이미지 개선도 가능하다. 문제는 미용적인 측면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원칙만 잘 지킨다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

양악수술의 경우 보통 위턱은 수평으로, 아래턱은 수직으로 절개한 후 정상적인 위치에 맞게 재조합, 고정하는 수술이다. 순서는 위턱이 먼저고, 이를 기준으로 아래턱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 안쪽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별다른 외부 상처나 흉터가 남지 않는다. 특히 신경관을 별도로 분리 처리해 환자는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개인별 특성 감안 수술방법 선택이 성패 좌우

수술 시 가장 주의할 점은 기도 확보다. 수술 부위에서 출혈이나 부종이 나타나면서 기도가 막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24시간 관찰이 필수적이다. 최근 응급상황 발생 시 기도 확보가 가능한 튜브(라링지알 마스크)가 등장해 위험성이 대폭 줄었다. 사전진단과 수술범위, 방법 선택도 양악수술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다.

수술 전에 3D-CT 분석 등 철저한 진단과 개인의 턱, 치아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하악골의 기형적 비율이나 치아교합 골격의 이상 성장 등을 보일 때 양악수술이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턱관절 재조합을 통해 이상적인 외모를 시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구강돌출이나 부정교합 등으로 저작기능(음식물을 씹는 것)에 문제가 많은 이 씨의 경우 코끝과 입술(비순) 각도는 83도에 불과하다. 정상치 110~115도보다 좁은 상태로 전형적인 돌출 입 구조다. 3D-CT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위턱을 5.3㎜, 아래턱을 7.2㎜ 뒤로 이동, 고정하면 정상적인 비율 구성이 가능하다. 그대로 수술을 진행할 경우 저작기능 향상은 물론 균형 잡힌 얼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외모만을 중시하는 결정보다 대학과정부터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교합과 등 양악수술의 학문적 배경을 체계적으로 배운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과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결정이 필수적이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치과 박준우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치과 박준우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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