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의전당이 제작한 태권도 넌버벌 퍼포먼스 「더 문(The Moon)」이 성숙해졌다.

지난달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공연에서는 지난 5월 첫 공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태권도의 역동성과 한국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5월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던 부채를 이용한 태권도 수련장면을 더욱 강화하고, 극의 해설자 격인 노인이 펼치는 수묵 퍼포먼스는 짧고 강렬하게 축약해 무대예술의 미학을 강렬하게 표출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더 문(The Moon)」의 제작진은 5월 첫 공연이 너무 무겁게 진행되었다는 관극 평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주는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줄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또 선과 악의 기본적인 대립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방'과 '섬'이라는 새로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내어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작진은 "태권도의 동작을 예술적으로 활용해 새롭게 창조된 전통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 5월 공연에 비해 태권도 선수를 5명(총 출연배우 15명)으로 늘려 공연에서 차지하는 태권도의 비중을 더욱 높이고, 격파 시범과 품새 등 태권도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면들이 무대에서 많이 펼쳐지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더 문(The Moon)」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명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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