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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일권 관장(왼쪽)과 양대희 관장 | ||
외손녀를 보기 위해 체육대회를 찾은 윤금옥(75) 씨는 “처음에는 여자애한테 무슨 태권도냐고 말렸는데 지난해 체육대회 때 와서 보니 다경이(11)가 너무 씩씩해지고 즐거워해서 올해도 보러왔다”며 외손녀의 모습을 눈으로 담고 있었다.
용광용인대태권도장은 답십리에 있는 본관과 장안동에 있는 2관, 그리고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청두(省都)에 있는 3관으로 이루어졌다. 총관장인 양일권 관장(38)은 송곡고등학교 태권도부와 용인대학교, 1군사령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중국 청두체육대학 코치를 거쳐 지난 2001년 답십리에 처음 도장을 열었다. 답십리 토박이로 이곳에서 나고 자란 양 관장의 친동생 양대희 관장(36) 역시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본관에서 사범생활을 하다 지난 2006년부터 2관 관장으로 선수부와 수련생을 지도하고 있다.
용광용인대태권도장에는 동생인 양대희 관장이 전적으로 훈련과 지도를 맡고 있는 겨루기 초등 선수부가 있다. 주장인 라이트급 김태훈(12)은 내년도 전국소년체전 서울시 1차선발전에서 아깝게 3등에 머물렀지만 초등부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실력을 알아 주는 꿈나무. 무난히 최종선발전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하고 최종선발전에 안착한 라이트헤비급 원동재(12) 역시 내년 소년체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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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중학교 태권도부 주장 권동현(16)과 중화중학교 태권도부 주장인 박찬용(16) 역시 이 도장 출신으로 학교 선수부 훈련과 병행해서 매일 도장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용광용인대태권도장 초등 선수부의 비약적인 발전에는 선수들의 지도를 맡고 있는 양대희 관장의 꼼꼼한 지도와 함께 자모회의 역할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달리 결속력이 강한 자모회 회원들은 자녀 뒷바라지는 물론 본인들이 직접 태권체조를 익히며 수련하고 있다. 원동재의 어머니 임운영(41) 씨는 “운동도 힘들 텐데, 학교 성적이 오히려 그 전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동재뿐만 아니라 선수부 아이들 모두 학교 성적이 평균 90점 이상을 항상 유지한다. 그러다보니 엄마들도 더욱 태권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들 이상으로 끈끈한 우정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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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날 19일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용광용인대태권도장 선수부 자모회 학부모들이 태권체조를 선보이고 있다. | ||
형제가 함께 의기투합하여 도장을 운영해 주변의 부러움을 많이 산다는 두 형제에게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양일권 관장은 “10년 전 첫 제자들 가운데 몇몇이 조만간 군대를 제대한다. 태권도 지도자의 길을 가겠다는 이들 제자들과 함께 용광용인대태권도장 이름을 걸고 동대문구 지역의 태권도 명가로 거듭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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