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도 타이베이(臺北)가 201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권을 따냈다. 타이베이시는 지난달 30일 브뤼셀에서 발표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표결 결과 브라질의 브라질리아를 누르고 개최권을 획득했다.

유니버시아드(Universiade)는 FISU가 주최하는 대학생 종합 스포츠경기대회이지만 대만으로서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국제 스포츠경기를 유치하는 것이어서 쾌거를 이루었다면 반기는 상황이다.

대만은 이전에 까오슝(高雄)시가 2001년 대회 유치를 신청했다가 중국의 베이징(北京)에 패했고, 타이베이시는 2015년 대회를 유치하려 했으나 한국의 광주에 분패했었다.

대만 대표단은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클로드 루이 갈리앵 FISU 회장이 대만 개최를 선포하는 순간 환호하며 타이베이 시기(市旗)를 흔들었다. 대표단 단장인 하오룽빈 타이베이시 시장은 단상에서 치사를 통해 “타이베이시가 2009년 청각장애인 올림픽을 주최하며 보여주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새롭고 열정적인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펼칠 수 있도록 보증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은 1987년부터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금메달 36개, 은메달 37개, 동메달 54개를 획득했다. 1991년 영국 셰필드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왕후이쩐(王惠珍)이 육상 200m에서 23초22로 대만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올해 8월 폐막한 2011년 선쩐(深圳)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대만은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6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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