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연맹에서 시범경기로 처음 실시한 5인단체전에서 수송초와 일동초가 열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은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충북 보은 실내체육관에서 2011 한국초등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초등학교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시범경기로 5인단체전을 실시했다.

단체전에는 5~6학년 선수 5명 이상을 보유한 20개팀이 출전했다. 20개팀은 5개조로 나뉘어 각 조별 1~3위를 가려냈다. 경기 방식은 실업연맹의 5인단체전 방식과 같고, 전반 5분 동안은 각 선수가 의무적으로 1분씩 경기하고 후반전에는 팀별 자율적 교체 투입이 가능하게 했다. 다만 초등 선수들인 점을 고려해 후반전을 10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초등연맹 주최대회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단체전에서 전략적 선수 교체와 같은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친 선수를 빼고 체력이 좋은 선수들을 내보내는 정도의 교체 수준이었다. 또 특정 선수가 점수를 많이 잃을 때 선수 교체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신장과 체격의 차이를 기술로 극복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후반전에는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선수들이 경기 시간의 반 이상 코트에 투입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큰 선수가 없는 팀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성인들의 단체전 경기에서 헤비급 선수만을 선호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초등 선수들로서는 아직 체격의 큰 격차를 기술로 극복할 정도의 기량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초등 선수들의 특성상 아무런 체급 제한을 두지 않고 단체전을 실시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단체전 시도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특히 관중석에서 학부모들의 참여도가 개인전에 비해 훨씬 높았다. 다만 초등 선수들에게 맞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초등연맹 측도 “꿈나무 육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그중 하나가 단체전이다. 시범대회를 치렀으니 부족한 점을 보완해 향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를 치른 후 각팀 지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적 논의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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