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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칼럼]뇌졸중은 어떤 질환인가?
  •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 승인 2011.11.21 10:36
  • 호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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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24시간 할인점에서 일하는 박모(45) 씨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동료들과 이야기하다 말이 어눌해지면서 오른쪽 팔다리의 힘이 빠져 쓰러졌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의식도 점차 떨어져 잠에 빠졌다. 급히 119로 신고해 쓰러진 지 30분 만에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 왼쪽 뇌동맥이 막힌 것이 확인돼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했다. 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한 결과 막힌 혈관이 뚫리지 않아 동맥 내 혈전용해술을 실시했다. 박씨는 빠르게 회복돼 1주일 만에 퇴원했다.

● 뇌졸중은 어떤 질환?
흔히 뇌혈관질환이나 중풍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고 신체장애를 일으켜 자신과 가족에게 오랫동안 고통을 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성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생활습관과 식생활 변화로 40, 50대 발생률도 늘고 있어 40대에 접어들었다면 당장 뇌졸중 예방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 발생 원인
대표적 위험 인자는 고혈압이다. 이밖에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음 비만 등도 원인이다. 심장판막증, 심방세동,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도 혈전이 혈관을 막아 색전성 뇌경색을 일으킬 위험성이 무척 높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 여성호르몬제 장기 복용, 혈중 호모시스틴 상승 등도 허혈성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 증상은
대표적으로 5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것이 갑자기 발생하는 반신마비다. 들고 있던 물건을 갑자기 놓친다든가, 팔을 들지 못하게 된다. 한 쪽 다리의 힘이 빠져 풀썩 주저 앉기도 한다. 그러나 양다리나 양팔에만 마비가 오면 뇌졸중이 아닐 수도 있다. 또한 며칠이나 몇 주일 간 증상이 서서히 악화한다면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두 번째 증상은 말이 어눌해지거나 언어장애(실어증)가 오는 것이다. 술 취한 것처럼 말하고, 잘 알아듣지 못하며,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한다. 세 번째는 오른쪽이나 왼쪽 절반이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등 시각장애, 네 번째는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 신체장애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갑자기 생긴 심한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다. 이때는 뇌출혈이나 지주막하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지주막하출혈은 흔히 얘기하는 꽈리혈관(동맥류)이 파열돼 생기며 이전에 전혀 겪지 못한, 망치로 때리는 듯한 심한 두통이 생긴다.

● 어떻게 대처하나
위의 5대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나타나면 뇌졸중일 확률이 90% 이상이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증상 발생 3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의식이 없는 환자라면 승용차보다는 119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뇌세포는 몇 분 간만 혈액 공급이 안 돼도 손상되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매우 응급한 상황이다. 민간요법이나 자가치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의식이 떨어지거나 잘 삼키지 못하는 환자에게 입으로 음식이나 약을 먹이다가 폐렴이나 기도 폐색을 일으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 급성 뇌졸중 치료는 어떻게
뇌세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쉽다. 따라서 혈관을 재빨리 다시 열어 뇌혈류를 회복하도록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응급 뇌 CT에서 뇌경색이 의심되면 바로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게 된다. 이것으로 혈관이 뚫리지 않으면 혈관조영술로 동맥 내 혈전용해술을 실시한다. 혈전용해술이 실패해 뇌가 심하게 부풀면 두개골을 절제해 감압수술을 하기도 한다. 뇌출혈이라면 출혈량과 부위에 따라 혈압조절, 뇌압 강하제 투여와 함께 응급 수술을 하기도 한다."

●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건강을 과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가족 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 심장병 등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하면서 과음ㆍ흡연한 후 운동도 하지 않고 쓰러져 자는 것은 수명을 단축하는 지름길이다. 복부비만자는 당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면 좋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데 10% 정도에게 위장장애, 1%에게 출혈 합병증이 생긴다.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이주헌 교수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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