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의 태권도 대결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부대의 명예가 걸려 있어 여타 경기에 비해 코트에서의 투지나 스탠드에서의 응원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드높았다.

해병대 부대원들이 준결승에 진출한 해병대선수단을 열띠게 응원하고 있다.

각 부대의 응원전 역시 치열했는데 백미는 역시 해병대 부대원들의 응원. 손에 흰 장갑을 낀 100여 명이 관중석 중앙에 자리를 잡고 북과 응원도구를 사용해 질서정연하면서도 박력있는 응원을 펼치자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가 일순 달아올랐다. 준결승 단체전에서 해병대 선수들이 제3야전군사령부에 패하기는 했지만 해병대는 자리를 뜨지 않고 이어서 출전하는 해군선수단을 응원하는 우의를 보이기도 했다. 해병대와 해군 선수들 모두 해병대의 뜨거운 응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응원상은 역시 해병대의 몫.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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