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관장

태극 태권도 전문도장은 3개월 전부터 주 3회 수련방식을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월, 수, 목요일이 정식 수업일이다. 그러나 그 외에 화, 금요일에도 수련생들은 무료로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다. 김만수 관장은 주 3회 수련에 대해 “게임이나 레크레이션 같은 부수적인 프로그램을 없애고 태권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덕분에 차량운행이 줄어들면서 관장이나 사범이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 주 3회 수업에 의구심을 같던 학부모들이 공개심사을 통해 한층 높아진 실력을 확인하고부터는 주 3회 수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됐다.

김만수 관장은 지난 2007년 5월 중화동 마을버스 종점으로 불리는 이곳에 도장을 열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시작한 오랜 사범생활을 끝내고 결혼과 함께 자기 도장을 갖게 된 것. 지금 도장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도장으로 시작해 2008년 겨울에 확장공사를 해서 50여평 규모의 도장으로 키웠다.

“결혼하면서 분가하지 않고 본가에서 살았다.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소박하게 결혼식을 치르고 남는 돈을 도장을 내는 데 보탰다. 초창기에는 새벽에 우유배달을 하고, 주말이면 막노동을 하면서 도장을 꾸렸다. 다행히 품새  선수단을 창단하고 나서 주변에 입소문이 퍼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김만수 관장은 현재 은가람 품새 선수단의 단장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이름도 없이 시작한 품새선수단이 어느새 중랑구 내 몇몇 도장들이 연합하고, 남양주와 일산 등지에서도 함께 선수단을 꾸리면서 ‘은은하게 흐르는 강’이라는 뜻의 선수단 이름도 갖게 되었다.

전국대회에서 한두 개 정도의 메달을 항상 따내기도 하지만 김 관장은 메달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고등부의 경우에는 각 대학의 실기와 면접에 맞게끔 입시체육을 전문으로 하고, 초등부는 메달 획득보다는 정확한 태권도 품새를 익히도록 지도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초등부의 경우 향후 진로가 바뀔 수도 있어서 무리하게 메달을 목표로 스트레스를 주기보다는 나중 본인이 원할 때 올바르게 품새를 할 수 있도록 기틀을 잡아놓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주 3회 수련하는 일반부와는 달리 선수부의 체력훈련은 인근에서도 소문이 날 정도로 강도가 높다. 김 관장 스스로도 말하듯이 ‘강한 도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KTA) 도장경진대회에서 체력지도법으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명지대 체육학 석사로 도장경진대회에서 입상한 김 관장은 내년부터는 KTA 도장분과 강사로 강의도 맡게 된다. 김 관장이 지도하는 체력운동법은 'Cross Fit'라는 이름의 무한체력 운동법. 의미없는 체력운동보다는 수련생들 각자에 맞는 맞춤형 체력증진 프로그램으로 수련생들 지도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태극 태권도 전문도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무상지급하는 바우처(체육 관련 수강 및 용품 구입 쿠폰) 제도와 보건복지부가 이와 비슷하게 운영하는 드림스타트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체육진흥공단의 1년 단위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데 비해 드림스타트 프로그램은 통상 6년간 지자체와 해당 학원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시스템이다.

김 관장은 그 밖에도 인근 유치원 등에서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추천 받아 무료로 태권도를 지도할 정도로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지원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김 관장은 “조만간 차량운행을 없애고 새로운 수련방식을 도입해 수련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요구형 수련 방식을 도입하여 체력이 부족한 수련생, 사회성이 부족한 수련생 등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 테마로 만들어 수련프로그램을 특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