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8.19 월 18:09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의학
생활의학칼럼감기, “치료하면 7일, 안하면 일주일”
  •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용범
  • 승인 2011.10.02 16:46
  • 호수 741
  • 댓글 0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용범 교수
우리 인류를 괴롭히는 병 중에서 감기(感氣)만큼 잘 알려진 병도 없는 듯하다. 사람에 따라 횟수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수 없이 앓아본 질병이며, 나름대로 각자 비방도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감기는 치료하면 7일, 치료 안 하면 1주일 간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감기는 100여종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한 여러 가지 형태의 상기도 감염을 지칭한다. 따라서 면역을 전부 갖기는 불가능하다. 감기는 어릴수록 잘 걸리며 어른이 되면 평균 1년에 두세 차례 정도는 걸릴 수 있다.

남극에는 감기바이러스가 없다!

보통 겨울철에 감기에 많이 걸리므로 흔히들 추위가 감기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남극에도 감기가 있을까? 남극에는 감기 바이러스가 없다. 남극에서는 아무리 추워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한편 연구자들은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건강한 성인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의 시험자들을 추위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보았다. 결과는 두 그룹에서 감기에 걸리는 확률은 같았다. 성인에게 추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듯하다. 겨울에 감기가 많은 이유는 난방을 많이 해서 공기가 건조해지므로 인체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좁은 장소에 많이 모이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감기를 가볍게 여기면 큰 코 다쳐

첫째, 감기는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감기로 인해 약화된 호흡기에 세균의 이차적인 감염이 오게 되고, 이것 때문에 부비동염, 기관지염, 폐렴, 뇌막염 등 문제가 커질 수 있다. 둘째, 편도선염이나 인두염은 바이러스 외에도 세균의 감염으로 올 수가 있다. 이것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없으면 심장이나 신장에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셋째, 흔히들 ‘감기인 줄 알았는데…’하면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각종 호흡기 질환들의 증세는 기침, 객담(가래), 열 등의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폐렴, 폐결핵, 그 이름도 무시시한 폐암 등도 처음에는 흔히 감기로 생각하기 쉽고,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도 감기로 여기기 쉽다. 감기는 그 증상이 대부분 2주 이상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2주 이상 지속되는 감기 증세나 ‘늘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대부분 감기가 아니기 때문에 꼭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비타민은 감기 예방치료제?

비타민은 항상 매력적인 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비타민 C는 감기의 예방적인 효과는 없다. 다만 감기에 걸린 후 복용하면 병의 경과에 도움이 되는 정도다. 감기의 치료는 아직까지 여러 감기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약이 없기 때문에 ‘대증요법’, 즉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된다. 감기약 복용 시 졸리거나 손이나 가슴이 약간 뛰거나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운전을 금하고 약간 비용이 더 들지만 부작용이 덜한 최근 개발된 약들로 바꾸어 볼 수 있다.

감기는 전염성이 있고 항상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므로 일단 쉬는 것이 상책이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균형 있는 식사가 보약이다. 특히 평소의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예방책이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용범 교수>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용범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