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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 서울 성북구 돈암동 대양태권도장정기적 봉사활동으로 감사의 마음 키워
3년차 품새선수단, 정신도 기량도 쑥쑥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1.09.05 10:34
  • 호수 738
  • 댓글 6

   
김호준 관장
올해도 어김없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대양태권도장 김호준 관장(35)은 지난 3일 인근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상담을 실시했다. 올해로 세 번째. 진로상담을 위해 이번에는 직접 자신의 실기를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태권도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법조인들이나 기업인들이 주로 강사를 맡고 있다는 학생들의 진로상담에 어떻게 태권도장 관장이 참여하게 되었을까. 김 관장은 “3년 전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강사들이 너무 쟁쟁한 분들이라 긴장했는데, 의외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고 학교 측에서도 계속 해줄 것을 원해 올해에는 처음 실기를 직접 보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한다.

대화를 나누다 보니 태권도 사범이라기보다는 착실한 교회 사역 청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칼을 든 강도를 제압하고 표창장을 받았을 정도로 외유내강형이다.

김 관장은 7년 전 대양태권도장의 지도사범으로 시작해 4년 전 도장 경영을 직접 인수했다. 대학 졸업 당시 국제교환사범으로 독일 베를린의 표낙선 사범 밑에서 견문을 넓힌 게 큰 힘이 됐다.

김 관장의 신조는 몸으로 하는 교육이다. 말이 통하지 않던 독일에서 수련생들을 지도하다 보니 몇 배 더 열심히 동작을 연구하고 수련할 수밖에 없었다. “수련 전에는 항상 교육내용을 내가 직접 반복해봤다. 말이 통하지 않아 더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솔선수범한다는 게 내 신조가 되었다”고 말한다. 당시 베를린에 있는 미국인 학교 존 F. 케네디 스쿨과 베를린 태권도학교 사범, 그리고 폴란드 루블린 태권도 초청사범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2년 전 품새선수단을 만든 김 관장의 목표는 앞으로 도장 벽면을 상장으로 도배하는 것. 지난해까지는 줄줄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서서히 대회 입상권에 들 정도로 실력이 늘고 있다. 김 관장은 “내가 부족한 부분은 외부 강사들이나 선수들을 초빙해 지도하고 있다. 이제 중간 정도의 실력은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함을 보인다.

김 관장 본인 역시 시범단 출신으로 품새에는 자신 있지만 얼마 전에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개인전 동메달리스트 박지영(우석대)이 김 관장의 초대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에는 발레 전문 강사가 선수들의 유연성 훈련을 시키고 있다. 여기에 더 든든한 지원군은 김 관장 자신의 제자인 박종현 사범(24)이다. 7년 전 중학생이던 박 사범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빠짐없이 당시 지도사범이었던 박 관장으로부터 따로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우석대학교에 입학해 시범단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시범단 오디션을 준비하며 스승을 돕고 있다.

대양태권도장 수련생들은 한 달에 두 번씩 후암동에 있는 ‘가브리엘의 집’을 찾는다. 중증 장애아들이 생활하는 이곳은 김 관장이 도장을 운영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었던 곳. 따로 인성교육이라고 이름 붙일 것도 없이 그저 어린 수련생들이 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조그만 계기라도 마련해주고 싶어 이곳에서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혼자 힘으로 앉을 수도 없는 어린이들에게 밥도 먹여주고, 청소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수련생들이 장애아들과 친구가 되었다.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봉사활동을 펴다보니 인근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김 관장은 수련생들이 문자를 보내 봉사활동에 대해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전해올 때가 가장 기쁘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봉사활동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배우고, 일취월장하는 기량으로 품새선수단의 면모를 갖춰가는 대양태권도장이 이름 그대로 큰 바다를 마음에 품은 교육의 장으로 발전하리라 기대해 본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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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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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이 2012-04-25 21:05:55

    관장님 고맙습니다. 태권도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제대로 하겠습니다   삭제

    • 백곰 2011-09-05 13:29:53

      멋집니다. 몸으로 실천하는 무도인....정말 보기드문 사람 같네요
      세상의 모든 지도자들도 이랬으면 합니다....특히 성직자. 기업인, 정치인들!!   삭제

      • 뚱뚱박사유박사 2011-09-05 13:12:54

        인성교육에힘쓰시고 또 몸으로실천하시는사범님 진정멋지십니당
        체육관에 한번가보고싶네요 멋진청년 같으시다   삭제

        • 검은별 2011-09-05 12:44:23

          교회에서도 늘 신실하고 의리있는 호준오빠!!
          이렇게 기사로 보니 더 멋있네요!!
          정말~짱입니다!!!!!!   삭제

          • 강삼오 2011-09-05 12:38:17

            봉사활동 하시는 태권도 관장님, 정말 인상적이네요   삭제

            • 맞짱 2011-09-05 12:27:42

              관장님 훈훈하니 멋있으시다!!
              애들도 바르게 훈훈하게 자라게 해주실것 같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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