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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경기분석] 세대교체 거스를 수 없는 흐름고난도 기술발휘 박진감 넘치는 공격력 필요

 세계선수권대회, 동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치러진 국제대회다. 물론 출전하는 대회마다 종합우승으로 거칠 게 없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개운치가 않다. 기량의 우위를 확실하게 점령하며 우승하는 선수들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를 이용한 단순한 공격과 얄팍한 경기운영 능력으로 외국선수들을 힘겹게 물리치고 있어 관중들로부터 종주국 선수들의 기량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다. 반면 외국선수들은 체격과 체력을 이용한 고난도의 기술을 발휘하고 있다. 최대한 차등점수제를 활용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팅 또한 한국선수들에게 뒤질 게 없다.

 또 한국선수를 만나면 주눅이 들어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각종 국제대회를 보면 외국선수들은 과감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선수들은 단순한 돌려차기 공격으로 포인트나 빼먹는 경기를 지향하고 있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한국선수들이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들의 기량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즉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많은 선수들이 코트를 떠났다. 우선 아테네 올림픽에서 뒤후리기로 전 세계 스포츠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문대성은 이미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또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미국의 로페즈, 이란의 하디 등 최근 몇 년간 코트를 호령해온 유명스타들이 노령화로 인해 곧 은퇴해야 할 시점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새로운 신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 지난 8일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통해 드러났다. 실업팀 선수들이 단 한명도 선발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리고 과거처럼 체급별 터줏대감도 없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세계태권도연맹이 경기장을 넓이를 줄이고 득점이 같을 경우 우세승으로 승부를 가리는 재미없는 경기를 지양하고 박진감 넘치는 공격력을 유도하기 위해 서든데스제를 도입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가기 위해 지도자들의 새로운 지도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공격력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규칙을 개정해야 함은 물론 지도자들의 지도방법 또한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그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공격력으로 관중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김창완 기자>

김홍철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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