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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탐방]의정부 금오인성태권도장도장 교육의 핵심은 겨루기 수련
인격 함양에 자신감도 높아져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1.07.18 10:21
  • 호수 732
  • 댓글 0

   
이용희 관장
겨루기 수업을 외면하는 최근의 도장 분위기에서 독특하게도 겨루기를 주된 수업으로 하는 태권도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인성태권도장이 그렇다. 선수 출신 이용희(33) 관장이 5년째 이런 교육 방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갓 입관한 수련생이라도 기본 동작과 발차기를 배우면 바로 겨루기를 해야 한다. 띠와 상관없이 키와 몸무게, 즉 체급에 맞춰서 겨루기를 실시한다. 또 흰띠 수련생도 겨루기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겨루기는 태권도 교육의 핵심입니다. 우선 이 수련을 통해 자기를 방어할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깁니다. 태권도에서 가르치는 인성도 겨루기 수련을 통해 크게 함양됩니다.”

보기 드문 사례지만 듣고 보니 틀린 말이 없다. 실제로 도장에서는 저학년 초보 수련생들이 즐겁게 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터라 한참을 지켜봐도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불과 10여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수련생들의 도복은 어느새 땀으로 젖어 있었고 겨루기에 흠뻑 빠져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다. 일주일 수련 프로그램을 보니 2~3회는 집중적으로 겨루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겨루기 관전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의문이 들어 이 관장에게 물었다.
“어린 수련생들이 겨루기에 대한 거부감은 없나요?”
“공놀이 위주의 교육을 받다가 여기 오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태권도 중심의 수련을 받아온 우리 아이들은 겨루기를 즐거워합니다.”
“입관 상담 시에 학부모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시나요?”
“당연히 겨루기 위주의 수업이 이뤄진다고 자세히 설명합니다. 왕따나 학원폭력이 문제되는 요즘 부모님들도 자식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를 원합니다. 이런 교육 방침을 반대하는 부모님은 거의 없습니다.”

이 도장의 실력은 지난 6월 열린 전국어린이태권왕대회에서 입증됐다. 7명의 선수가 출전해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과를 거두었다. 출전 선수 전원 입상이다. 특히 서혜린(6학년) 양은 결승전에서 30초 만에 RSC승을 거두며 높은 실력을 뽐냈다. 5년간 이 도장에서 겨루기를 수련해온 혜린 양은 전교 회장을 맡을 만큼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교우관계도 좋다. 

   
이 도장은 지역에서 이미 겨루기를 통해 자기를 방어하고 자신감을 높이고 인성을 바로잡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련생 확보에 급급해 주관을 잃고 헤매는 많은 지도자들 사이에 젊은 이 관장의 뚜렷한 교육관이 유난히 밝게 빛난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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