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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수 관장 | ||
한 관장이 추구하는 도장 운영의 핵심은 ‘모든 프로그램은 태권도를 통해서’이다. 가령 수련계획표 상에 나온 웅변 프로그램을 위해 웅변 시간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는다. 태권도 수련 중 다양한 형태로 발표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고양할 수 있는 교습법을 택한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태권도 기본동작의 수련과 반복 중 자연스럽게 ‘인내’와 ‘효도’의 내용을 곁들여 태권도 수련에 집중할 수 있는 교습법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사회생활의 규범이 될 만한 덕목들 역시 수련 중 간간히 설명하며 이해하도록 교육한다. 거기에 ‘디지털 콘텐츠 프로그램’을 보조교재로 활용하여 수련생들의 운동효과를 더욱 높인다.
이처럼 경희대 석사태권도장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의 수행이 태권도라는 중심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매일 오후 9시 10분부터 이루어지는 성인 태권도부 수련 역시 여타의 것들을 배제한 태권도 수련에 집중되어 있다. 성인 태권도를 순수하게 태권도만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한 관장은 “처음 성인 태권도부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에어로빅이나 체조 등을 접목한 프로그램 운영이 수월할 것이라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것인가가 중요하다. 처음에는 학부모들이 운동의 강도와 빈도에 대해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수련 후 2-3개월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그 효과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태권도 선수 생활을 했던 학부모는 보다 적극적인 형태의 수련에 만족해하고, 체력적으로 뒤떨어졌던 학부모도 생활의 활기를 찾았다며 좋아했다. 과다체중으로 다이어트를 고민하던 학부모는 태권도 수련이 복싱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일상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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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스승의 도장에서 아르바이트 삼아 사범생활을 시작했던 한 관장은 이때부터 태권도 지도자의 꿈을 키워왔다. 군대에서도 태권도 수련을 할 수 있는 곳에 자원입대하여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제대 후 1년간 전 유럽의 태권도 도장을 발로 뛰며 견문을 넓히고, 사범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늦은 시간까지 도장 세미나를 찾아다니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태권도장 관장이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10년의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만에 도장을 운영하게 되었다”는 한 관장은 “두 번째 꿈은 제자들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경쟁보다는 나눔을 실천할 수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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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놀이는 다르다. 운동은 점진성을 갖고 인내를 통해서 도전하는 것이다. 도장에서는 태권도 수련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리고 아직은 도전의 단계지만 성인 태권도 역시 순수하게 태권도만으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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