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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특별기획 연재를 마치며
  • 신병주 기자
  • 승인 2011.06.24 12:06
  • 호수 730
  • 댓글 4

4주간 대한태권도협회(KTA)의 영상판독제도에 대한 특집 기사를 연재했다. KTA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온 이 제도에 대한 문제점이 그동안 다수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팀에서 이에 대한 분석과 지적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도 충분한 동기가 됐다. 

이 제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경기장에서 지켜본 기자도 분명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 번 기사로 내용이 부족할 것 같아 4회로 연재를 준비했다. 기사의 목적은 영상판독제도의 개선과 발전이다. 제도를 시행하는 KTA에 외부의 시각이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알리고 영상판독제도로 선수들이 공정한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라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기사가 게재되면서 생각지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작 기사를 보고 참고해야 할 몇몇 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기사의 목적을 왜곡했다. 마치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처럼 폄하하고 모 전문지를 통해 특정인의 사주를 받고 기사를 작성했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와 같은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는지는 어느 정도 짐작이 가지만 일일이 대꾸할 가치도 생각도 없다. 

그러나 기획연재를 통해 영상판독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 기자의 뜻을 왜곡해 상당히 불쾌했던 것은 사실이다.

기사를 게재한 모 언론이 KTA와 태권도신문을 대결구도로 몰고 가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생겼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정인들의 말을 적절히 인용해 싸움을 붙인 것이다. 양쪽에서 모두 기분 나쁠 수 있을 만한 말들에 따옴표를 찍고 단어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경기장에서 이말 저말 많았던 지도자들도 막상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를 털어놓지 못해 안타까웠다. 영상판독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당장 무슨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일선 지도자들은 실제 받는 불이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나마 소신 있는 몇몇 지도자들의 경험과 기자가 직접 지켜본 사례를 통해 기사를 작성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지도자들이 불필요한 피해의식으로 태권도 경기의 악습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기획연재를 마감하며 돌아보니 사실을 왜곡한 KTA 관계자, 이를 이용한 모 기자, 두려움에 입을 다문 지도자들까지 참 실망스럽다.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은 기사였지만 영상판독제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게 본래의 뜻이다. 영상판독제도가 개선되어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고, 우리 태권도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비판이라도 감수하겠다. 
<신병주 기자>  

신병주 기자  sign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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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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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2011-06-24 22:34:03

    경기장에서 심판을 몰아내자 !
    불공정한 심판들의 자질이 문제다. 머리공격해도 점수를 주지 않는다. 반면에 심판과 가까운 사람에게는 헛스윙에도 막 점수를 눌러댄다. 짜고치는 고스톱과 같다. 관중들이 판정을 더 잘본다. 이제는 심판을 빼버리고 머리에도 센서를 붙일 때가 됬다. 경기장에서 심판을 몰아내자 ! hign2000@yahoo.co.kr   삭제

    • 일지매 2011-06-24 16:13:40

      역시 대단한 자질있고 뚝심있는 신기자시여 ! 태권도 전문지의 메이저 태권도신문이로군요 제도를 개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언론과 재야 태권도인들의 몫인데 바른태권도 시민연합 김덕근 대표를 제외한 재야인사가 없으니 전문기자들이 소명의식을 갖고 태권도 발전에 고군분투하여주기바랍니다 양식있는 태권도인들은 아낌없는 찬사를 보낼것입니다   삭제

      • 정도 2011-06-24 14:13:11

        신기자님 화이팅! 언론에서 조차 제도 개선을 위한 잘잘못을 기사화하지 못한다면 누가 할수 있을까요? 앞으로 좋은 기사 부탁합니다.   삭제

        • 답답이 2011-06-24 13:40:37

          正 論 直 筆 (정론직필) 기사의 원칙이자 이기사를쓰는 기자의 사명인것이지요
          기자의 양심에비춰 치우치지않고 어느 한쪽에 이로움을 주기위한 기울기만 없다면 충분한 사전준비와 아울러 상대의입장도 충분하게 담아서 판단은 독자로 하여금 할수있도록
          소신을 가지고쓰고 그기사에대한 책임을 질수있으면 되지않겠습니까? 언젠가는 이해들할겁니다. 너무 위축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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